지난 12일 12시50분경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 951-11번지에 소재한 (주)임창에서 고압가스용기 파열에 의한 사고가 발생, (주)임창 안전관리책임자 김원식(남, 28세)씨와 직원 김무철(남, 41세)씨가 사망했다.

이날 사고내용은 사망자 김원식씨와 김무철씨가 고압가스판매시설의 용기보관실 내에 보관돼 있던 무계목 용기에 충전돼 있는 가스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실로 용기를 이동하던 중 용기가 파열돼 발생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고원인에 대해 사망자의 신체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잘려나간 것과 용기의 파열형태 및 파열된 용기 내부에 잔존하는 사망자의 혈흔 및 피부조직 등을 보아 용기 내에 충전된 혼합가스가 용기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충격에 의해 급격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파열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前 (주)임창의 영업차장으로 근무한 바 있던 서현수씨의 증언에 의하면 “사고용기는 올해 2월경에 이산화탄소 95%와 질소 5%를 혼합·제조했던 것으로 화학반응을 유발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의 관계자는 “화학반응에 의한 사고로 볼 수도 있지만 용기가 5조각으로 파열된 것과 파단면에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재질의 이상현상들로 보아 용기의 재질 및 물성 등의 원인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재질의 정밀분석 결과에 따라 사고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혼합가스를 제조하는 시설의 경우 상호 화학반응을 유발하는 가스는 별도의 설비에서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재질의 결함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서는 사고 용기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에 제조된 용기까지도 수집 검사해야 한다"고 대책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사고 용기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산분소에서 정밀감정 의뢰되어 있는 상태이며 감정이 종료되면 사고 용기를 회수하여 재질에 대한 성분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백승락 기자 rock@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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