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말 법정관리 상태였던 익산도시가스를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키고 이후 대대적인 회사 정상화 활동을 펼친 이만호 현 익산도시가스·익산에너지 대표. 2002년 가스안전촉진대회에서 단체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 수상, 최근엔 정읍시 가스공급, CNG충전소 첫 준공, 통합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등 익산도시가스가 겹경사를 맞이한 것은 이 대표와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만호 대표를 만나 최근의 경영활동을 들어봤다. / <편집자주>

▲정읍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익산도시가스를 법정관리에서 종결시킨 이후 구성원의 의식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제도, 다양한 안전관리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회사 정상화에 힘썼다. 또 열악한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선 신규시장 개척이 필요했다. 물론 호남 최초로 Co-gen 공급과 GHP보급 등 다방면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의 추가확보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 전라북도내의 시장들을 검토해보고 정읍지역을 선택,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했다.

지금 정읍시는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 생명공학연구센터, 첨단산업단지, 내장산리조트단지, 정읍신도심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런 수요처를 중심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중·단기적으로 매년 약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서비스 향상 및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익산도시가스가 현재까지 추진해 호응도가 높은 제도들을 그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비스요청세대에 대해 100% 만족도를 조사하는 해피콜제도, 자율안전교육제도, 운수업계(택시) 타공사 모니터링제도 등이 그 것들이다.

▲지난달 회사 처음으로 익산CNG충전소를 준공했는데.

CNG사업은 익산시장의 철저한 환경개선의지로 추진하게 되어 우리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초기에 부지선정과 토지취득 단계에서부터 위험시설로 인식되어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어려움이 많았지만 직원들의 집중력과 노력, 익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충전소를 준공할 수 있었다.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고 시내버스사업자들과 협의해 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익산시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및 청소차량 등을 천연가스용으로 계속 추가 전환하려고 서두르고 있어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통합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익산도시가스는 2001년에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증 받았으며 올해 3년이 경과해 재인증 또는 통합경영시스템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도시가스 회사들은 반복 업무가 많아 자칫 소홀한 점검이나 업무처리가 이뤄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관리 업무절차의 시스템과 사고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잘못된 오판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획득한 품질경영시스템에 도시가스 회사로서는 당연히 갖춰야 할‘안전보건시스템’을 추가했으며 중앙난방식 벙커C유 아파트를 호남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시가스 Co-gen방식으로 전환에 성공하고 CNG사업 등을 병행하면서 영업적인 차원에서도 친환경적인 이미지 강화가 필요해 ‘환경시스템’까지 추가해 통합경영시스템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대해 평가한다면

가스판매량과 수요가수 증가목표를 예상보다 높게 정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수요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그런대로 매월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정읍은 공급 수요가 목표를 약 1,200여 세대로 정했는데 가스과학관 견학 등 다양한 수요개발 방법을 동원한 덕분에 약 4,400여 세대를 수요개발했다. 현재 약 3,250세대에 공급중이며 올해 안에 수요개발한 모든 세대에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부터 익산에너지 대표도 겸하고 있는데

익산에너지는 국내 열병합발전소 최초로 ISO 9001, 14001을 동시에 인증 받았고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운영으로 생산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설비신뢰도 중심관리인 RCM체제 구축에 성공해 현재까지 2년간 무정지 무사고 운전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익산에너지는 익산 1공단 산업체 위주로 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의 성장률이 익산도시가스보다 더 낮은 상태이고 단기적인 계획도 필요하지만 회사 성장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공격적인 시장 확보가 절실한 형편이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와 자금안정화가 이뤄졌다. 현재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했으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익산도시가스와의 상호입장을 고려하고 투자에 대한 경제성 등을 감안해 양쪽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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