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동경산업시찰] 용기 비경제성 벌크로 극복한다
[기획 - 동경산업시찰] 용기 비경제성 벌크로 극복한다
  • 조대인
  • 승인 2004.12.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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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비용 등 물류비 절감 통해 LPG 경쟁력 구축 / 14만기 소형저장탱크·벌크로리 1,000대 보급
앞으로 LPG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형저장탱크 보급 활성화 통한 물류비용 감소가 관건이기 때문에 본지에서는 동경산업시찰을 12월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간 실시했다.

이번 시찰단에는 SK가스, 소형저장탱크 제조업체, LPG용품 취급 대리점, LPG판매업계 등 10여명이 참석해 도쿄가스 가스과학관, 일본 고압가스보안협회(KHK), 엘피가스플랜트협회(JLPA), 사이산 충전소와 용량별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된 실제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시찰에서는 △일본에서의 소형저장탱크 보급 역사와 배경 △연간 소형 벌크 보급 수량 및 벌크로리 보급 현황 △소형벌크와 용기 공급시 경제성 △소형 벌크 설치시 안전거리 등 설치 기준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이에 따라 동경산업시찰을 통해 둘러본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기로 한다.



소형저장탱크 도입배경 및 현황



소형저장탱크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용기 공급의 불편과 비경제성을 극복하기 위해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산업체, 일반가정 등 LPG 수요가에 콘크리크 기조를 만들어 벌크를 설치해 경량인 호스를 이용해 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소형벌크는 주로 미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선전국에서 운송비용을 낮추기 위해 도입했으며 일반 주택 등에는 1년에 한번 정도 충전하면 돼 경제성측면에서 우수해 도입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과거 고압가스보안법에서 설치를 금지하는 규정을 두었으나 1994년부터 일본내 6개지역을 선정해 실험을 실시했다. 1997년 LPG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소형저장탱크 설치 및 보급이 법적으로 허용되었으며 도시가스의 경우 2000년부터 실시되기 시작했다.



벌크설치의 특징



소형저장탱크를 미관상, 배송 및 안전 측면에서 용기에 의한 LPG공급보다 장점이 있다.

우선 안전측면에서 LPG 충전시 가스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과충전 방지장치, 커플링용 액유출방지장치, 액면계, 대형 안전변 등 각종 안전장치가 부착된다.

배송의 합리성 측면에서는 LPG가 충전된 용기는 내용물까지 합해 70㎏이상을 육박하는데 트럭에 용기를 싣고 내리며 장거리, 계단 등에 사람이 직접 옮겼으나 소형저장탱크는 벌크로리로 직접 이충전함으로써 용기운반으로부터 해방됐다.

특히 LPG를 대량으로 이송하기 때문에 합리적이며 계획배달이 가능하다.

비용측면에서는 소형저장탱크의 검사주기는 20년에 1회, 그 후 5년에 1회 검사를 하기 때문에 용기보다 검사주기가 짧아 검사비용이 적게 들며 소비량이 많은 아파트, 레스토랑 등에 설치됨으로써 업무 효율을 가져 올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관측면에서는 깔끔하며 연결부위 및 개구부가 적으며 압력 조정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아파트 화단 등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도시가스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보유할 수 있다.



벌크의 종류 및 용량



일본에서 사용되는 소형저장탱크는 80㎏, 150㎏, 300㎏, 1톤이하, 1톤이상 2톤 미만, 2톤이상 3톤미만,3톤이상 10톤 미만 등 다양한 종류가 보급돼 있다.

300㎏미만은 일반 주택 등 가정용으로 주로 사용하며 300㎏~500㎏미만은 아파트 등 집합주택에 설치돼 33㎏, 12㎏, 8㎏의 조정기가 부착된다.

500㎏급은 20가구 이상의 원룸형 다가구 주택, 집합주택 및 소규모 업무용시설에 설치되며 33㎏, 12㎏의 조정기가 부착된다.

1톤급 벌크는 40채 이하의 다가구 주택과 레스토랑 등 업무용 시설에 주로 설치되며 33㎏ 50㎏ 70㎏ 조정기가 부착된다.

1톤급 매몰형은 대형 슈퍼마켓에 주로 설치되며 기화기와 안전그물망 등이 부대적으로 설치된다.

3톤 이하의 경우 업무용이나 도시가스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10톤 이하는 거의 판매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외국에서는 횡형이 대부분 설치돼 있으나 국토가 좁은 일본에서는 주로 입형으로 설치되고 3톤 등 대형 용량에서는 횡형이 보통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상형과 매몰형 저장탱크는 차이점이 없으나 매몰형애는 배관부식 검지기가 설치된다는 점과 지상형에 10배이상 두껍게 도장처리를 하며 수해발생에 대비해 무거운 콘크리크를 이용하며 부식방지를 위해 마그네슘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일본의 벌크 공급 배경과 현황



일본에서 소형저장탱크 공급의 필요성이 대두된 주된 이유는 노동인구의 감소이다. 현재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앞으로 이런 현상은 심화되기 때문에 용기배달 인력이 부족하고 용기운반에 따른 어려움이 없이 고령자 또는 부녀자들도 고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물류비용의 합리화이다. 석유, 전기, 도시가스 등 에너지간 경쟁이 심회되고 있기 때문에 LPG 공급에 따른 각종 비용절감이 없이는 타 에너지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인식도 한 몫 거들었다.

이와 같은 사회·경제적 요소가 소형저장탱크 즉, 벌크 공급의 필요성을 자극했으며 또 하나의 요소는 안전의 중요성이다.

일본은 국토가 넓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 적합하도록 안전거리를 줄이고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하고 가스누출 등에 대한 완충작용을 하도록 했다.

9월말 현재 일본에는 300㎏미만의 소형벌크가 13만 300개 설치돼 있으나 12월에는 약 14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1998년 5,200개, 1999년 1만2000개, 2000년 1만8,000개 2001년 2만500개, 2002년 2만5,000개, 2003년 2만5,000개 2004년 9월 2만6,000개 등이다.

일본의 벌크 보급 초기에는 약 30만기 설치를 목표로 했으나 LPG사용세대가 2,600만세대에 이르며 미국 95%, 유럽 52%, 이탈리아 30% 등 해외의 소형벌크 설치 현황을 고려할 경우 최대 60만기 정도가 설치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거리 등 벌크 설치기준



일본은 가스누출, 화재, 지진 등 세가지 요소를 고려해 안전거리를 설정했다. 특히 법적 근거를 마련할 당시 미국에서 화재 실험 등을 거쳐 마련할 정도로 4~5년간의 준비시간을 가졌다.

1톤까지는 1종보호시설과 1.5m, 2종보호시설과는 1m이며, 3톤까지는 1종·2종 공히 7m, 3톤이상은 1종보호시설과 16.97m, 2종보호시설과는 11.31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 1·2종 구분없이 190㎏은 0m, 190~760㎏ 3m, 760㎏이상은 7.6m의 안전거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60~200㎏ 2.5m, 200~1톤 3m, 1톤~3.6톤, 7.5m의 안전거리를 두도록 규정돼 있다.

소형저장탱크 제조기준은 압력용기와 부속기기를 합해 기준을 설정했다. 압력용기는 고압가스보안협회에서 규정한 특정설비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부속기기는 경제산업대신 또는 KHK에서 합격한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충전작업, 소형저장탱크 설치기준 등은 LP가스설비설치기준 및 취급요령, 액화석유가스의안전확보 및 취급의 적정화에 관한 법률에 규정돼 있다.



시사점



일본의 경우 소형저장탱크 보급초기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3년동안 정부에서 10억엔(약 100억원정도)을 정부에서 무상으로 보조하고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저리융자를 해 줬다. 또한 벌크 도입을 위해 4~5년에 걸친 실험을 실시하는 등 시간적 여유를 갖고 경제성, 안전성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를 통해 시행했다.

민수용의 경우 벌크로리를 통한 가스 이·충전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충전이 가능한 반면 공업용은 가스를 충전하는 장소가 법정돼 있다.

국내에서도 이를 위해서는 우선 안전관리자 선임문제, 보호시설과의 안전거리 등을 완화하는 한평편 벌크 도입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LPG산업은 도시가스 전환, 높은 LPG가격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추락 등 성장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앞으로는 정체 및 침체 현상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용기 중심의 비경제성을 대량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벌크공급을 확대해야 하며 이를 통해 비용절감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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