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에 희망에 부풀어 밤을 세우며 세웠던 많은 계획을 마무리할 연말이 벌써 오고야 말았다.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 고유가로 인한 수요감소 등의 악재가 LPG업계에 불어닥쳐 그 어느때보다 힘든 한해였으리라 생각된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사업자간 과당 가격 경쟁을 벌여 수익 또한 줄어들었으며 충전소에서는 판매법인을 설립해 판매업계에 대응력을 높였다.

반면 수입사와 LPG판매소는 개성공단에 대한 LPG 공급에 관심을 보이고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유승용차 시판을 앞두고 경유가격은 올리고 LPG가격은 내리는 2차 세제개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내 내년 상반기중으로 관련법 개정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계에 달한 LPG수요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사업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으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 또한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러한 노력들은 더 이상의 LPG 수요확대가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한 것이다.

경기침체와 고유가의 상황이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좋지 않은 분석을 민간경제연구소와 정부에서 속속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수요확대로 인해 LPG산업이 성장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한계에 달한 수요감소를 억제하고 업계의 유통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다.

LPG유통구조를 어떻게 개선하느냐는 것이 결국 LPG업계의 미래 청사진인 것이다.

성경에 새술은 새부대에(新酒新皮袋)라는 말씀이 있다.

과거의 낡은 인습이나 규칙 등을 과감히 버리고 내용과 형식 일체를 새롭게 정립해야 LPG업계도 변화와 성장의 모습을 지속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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