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의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금년에도 가스산업신문 임직원과 독자 여러분 가정에 평안과 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한 해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국제유가 급등과 고도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의 에너지 소비 급증으로 전 세계가 자원확보에 몸살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또 중국 경제의 활황세가 계속된다면 전세계 에너지 수요급증 등으로 이어져 ‘오일쇼크’의 상시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위기는 더이상 경제부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에너지 공급선 확보를 위해 강대국들의 에너지 확보전쟁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안보는 곧 국가안보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공급선 확보를 위해 독자노선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미국의 반대에도 카자흐스탄 원유 송유관 건설사업에 착수했고 아프리카 등 전세계로 자원외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이 조어도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 싸움을 벌이는 것도 주변 대륙붕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가 1차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사용량의 97%, 석유소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를 둘러싼 이러한 국제정세 변화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에너지기반이 취약한 만큼 안정 공급을 위한 에너지관련 정부조직 구성 등 시스템과 실질적인 민관 공동대응 체제 구축이 필요합니다.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산업근대화에 이바지해 온 석유산업이 에너지안보의 최일선에서 21세기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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