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또 새해를 맞게 됩니다. 좋든 싫든 어김없이 다가오는 새해 아침을 맞으면 수없이 많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쳐 가지만 지나간 일년을 뒤돌아볼 때 우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야 하는 언론인임을 자처하면서도 불의와 왜곡된 현실에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왔고 에너지업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다고 외치며 살아왔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 딱히 해 놓은 결과물도 변변치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올해는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스스로와 모든 독자들께 함으로써 좀더 나은 한 해를 설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신년 인사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04년은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헤매던 기억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치는 혼돈 그 자체였고 경제는 최악으로 떨어졌으며 사회는 편가르기와 네 탓만으로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 에너지 산업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오르기만 하던 국제유가와 불안한 환율 그리고 얼어붙은 내수경기는 에너지산업의 숨통을 바짝 바짝 조여왔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어려움과 고통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희망이 아무리 크고 확실하다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희망을 이룰 수 없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모두 희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신년사에서 ‘과거 일년을 돌아보아 서글픔이 있다면 염원이 성취되지 못한 것뿐이오, 오는 일년에 새 희망을 붙인다면 이 염원의 달성뿐이다’라며 ‘그러나 우리의 희망이 아무리 크고 우리의 성공이 아무리 확실하고 우리의 노력이 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우리의 단결이 없으면 만사는 환멸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어느 때나 단결이 필요한 것이니 오는 새해를 ‘단결년’으로 맞이하자’라고 했습니다.

수 십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지금 우리에게는 통합과 단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새해라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고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에너지 산업계도 주변 여건이 급격히 좋아져서 성장하고 발전하리라는 기대는 포기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기대가 줄어들게되면 실망도 적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만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희망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고 각자의 희망을 소중히 이루어 나간다면 국가와 사회도 안정되고 발전할 것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 소장께서는 ‘지구상에는 다섯 종류의 국가가 존재한다. 선진국, 강대국,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 그리고 기타 나라들이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G-7국가들처럼 기술이 앞선 나라가 선진국이며 강대국은 힘이 있는 나라 즉 중국이나 인도처럼 선진국은 아니지만 힘을 갖고 있는 나라며 중동의 국가들처럼 석유자원이 많아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는 부자 나라 그리고 이도 저도 없는 가난한 나라와 기타 나라 등이 있다’며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직’과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우리가 반드시 선진국이 되어야 하는 것에는 모두가 희망하고 공감할 것입니다. 따라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희망’을 갖고 ‘단결’하고 ‘정직’하고 ‘지식’을 쌓으면 가능합니다.

우리 신문도 올해에는 희망과 단결 그리고 정직과 지식을 전달하고 쌓아나가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신문은 24시간 항상 깨어있는 언론으로 전 세계의 최신 정보와 지식을 지체 없이 전달 할 수 있도록 해외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1월 1일

가스산업신문·일간 투데이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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