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하고 품격 있는 검사로 신뢰 회복 / 정보화기술 접목 선진가스안전관리 주도

△ 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숨가쁘게 보내온 한 해였다.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한 기업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는 것은 국내 공기업은 물론 민간기업을 통틀어서도 보기 드문 일입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과거와 다른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 준 결과, 손 꼽아 열거하기 힘든 수 많은 성과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중장기 발전계획’과 ‘윤리경영’, ‘지식경영’을 선포했고 안전관리체계의 내실화를 위해 ‘가스안전관리 선진화방안’, ‘가스사고 저감대책’을 수립했습니다. 또 6월 가스안전촉진대회를 통해서는 ‘고객만족경영’을 선포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였으며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주관하는 ‘안전보건대상’과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한 혁신성과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 한 해는 공사가 여러 분야에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한해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매주 토요일이면 일선 현장을 방문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7월부터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토요 휴무 때는 안전관리의식 해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현장 안전관리자들의 격려와 실태파악을 위해 매주 일선 현장을 방문해오고 있습니다.

가스사고는 순간의 방심과 허술한 안전관리로부터 야기되는 것이기에 현장 종사자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안전관리업무를 수행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종사자들에게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수렴함으로써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 왔습니다. 2004년까지는 방문지역을 수도권으로 한정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지역구분 없이 다양한 현장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를 맞고 있다. 가스안전을 총괄하는 공기업 대표로서의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은

고유가 등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의 어려움으로 에너지 전담기구 신설이나 신재생에너지 개발, 석유와 가스를 수급하는 에너지공기업의 통합론 등 새로운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면서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에너지 수급정책이 예전과 달리 상대적으로 강조되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안전에 대한 국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에너지안전분야에서 국가정책에 변화나 변경은 전혀 없이 현재의 중요성은 유지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과거 대형사고를 통해 경험해왔던 것처럼 안전은 수급과 같이 경제성으로만 접근할 수 없는 중요 사안입니다. 안전관리는 특성상 현재의 투입 비용보다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단순한 비용분석만으로 효과를 측정해서는 안됩니다. 이 점에서 무엇보다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보조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재정자립도 확충을 위한 계획과 목표는

공사의 수입은 크게 자체 수입과 정부의 지원예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공사의 재정자립도는 약 50%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는 수익자 부담원칙에 입각해 재정지원을 점차 축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공사로서도 가스안전관리의 지속적인 실현을 위해 안정적인 재원확보는 시급히 해결돼야할 당면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는 자체수입 확대를 통해 수입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도 전체 운영예산과 비교할 때 많이 미흡한 수준입니다.

앞으로 공사는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의 안전서비스와 수익을 목적으로 추진중인 안전진단, ISO 등의 안전컨설팅 사업, 계약점검, 정보회원제 등의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공사가 보유한 전문 기술능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가스안전관리 강화와 수입확대의 목표를 동시 충족시켜 나갈 것입니다.

△ 가스사고예방을 위해 가스안전기기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가스사고중 75%이상이 LPG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LPG시설에서의 사고예방을 위해 98년부터 기초안전기기인 퓨즈콕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퓨즈콕이 보급되지 않은 LP가스시설은 대부분 영세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주택으로 비용부담 등 경제적 이유로 보급이 저조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공사는 퓨즈콕이 미설치 된 200만 LPG시설중 영세민 150만가구를 대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62억4,000만원을 투자해 퓨즈콕 보급을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24억8,000만원을 투자해 퓨즈콕이 미설치 된 60만가구에 안전기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 공사 발전의 비전을 담은 중장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공사가 처한 주변여건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의 안전관리체계는 관주도형 안전관리에서 점차 선진국과 같은 민간주도의 자율안전관리체제로 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정부지원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 생존을 모색해야할 시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공사 중장기발전계획은 크게 2가지 기본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공공 성격의 사업으로 기술서비스측면에서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통한 사고예방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며 또 다른 측면은 수익 성격의 사업에 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고품질·고품격 기술력을 판매함으로써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공사의 공익적인 중장기사업목표는 가스사고를 2008년까지 현재보다 60% 수준으로 감축시키고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수익적인 목표는 재정자립도 80% 달성과 안전기술컨설팅의 사업정착, 전문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최고의 가스안전종합교육기관과 연구개발원으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 새롭게 시작된 2005년 공사의 경영방침은

‘믿음 주는 기업, 혁신하는 경영, 보람 있는 일 터’라는 그간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올해는 ‘엄정하고 품위 있는 검사, 가스안전 IT기술 강화,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터’로 수립했습니다. ‘엄정하고 품위 있는 검사’는 기본과 원칙에 의한 안전관리 수행을 바탕으로 고객서비스를 제고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을 뜻하며 ‘가스안전 IT기술 강화’는 디지털 등 정보화 기술을 검사에 도입함으로써 고품질·고품격의 기술서비스를 제공, 선진 안전관리체계를 조기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나타낸 것입니다. 또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 터’는 화목하고 보람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통해 직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공사인들의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전직원 공모를 통해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창조’라는 2005년 캐치프레이즈를 정했습니다. 이는 현대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이 고객이며 공사 전임직원 또한 고객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믿음 하에 고객가치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자기혁신을 강조한 것입니다.

공사는 이 같은 경영방침과 캐치프레이즈 하에 고객중심의 신조직문화를 도입하고 공사 역량을 총 결집해 세계제일의 가스안전 서비스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 남은 재임기간 경영자로서 포부와 목표는

가스산업신문과 취임 인터뷰를 한 것이 한두 달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취임한지 1년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임직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없었다면 국가 가스안전관리기관의 장이라는 중책수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은 임기중에도 대내적으로는 경영의 효율성과 재정자립도 향상, 대외적으로는 경영의 투명성과 고객만족도 향상을 추진함으로써 국민과 가스산업종사자에게 만족도 높은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가스사고 감소는 정부와 공사의 정책개발과 제도개선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안전관리 최일선에 있는 종사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실천할 때만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하는 종사자 여러분이 되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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