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에서 한 지자체의 장으로 변신한 박광태 광주시장은 태양에너지도시 건설계획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정책과 더불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중인 광산업과 연계, 신에너지 산업을 바탕으로 한 광주의 미래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신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을 시정의 주요 과제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어느 지자체장 보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박광태 광주시장을 만나보았다. / 편집자 주

02~11년 태양에너지도시 건설 / 아시아 최고 光 집적지로 육성

△ 최근 광주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항은

우리시는 지난 2001년 11월 태양에너지도시 건설계획을 수립한 이후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국내 유일의 태양에너지 실증연구단지가 조성됐다.

태양에너지도시 건설계획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국비 707억원, 시비 247억원, 민자 989억원 등 총 1,939억원이 투자된다. 주요 사업은 크게 △신에너지산업 육성 △에너지보존·절약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에너지이용 고효율화 등 4개부분으로 이뤄진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Green Village와 태양에너지 교육·홍보관이 준공될 경우 시민참여를 위한 다양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산업도 우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를 하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에는 지열, 풍력, 태양열 등 다양한 소스가 있는데 태양광을 주력 모델로 선정한 다른 이유가 있는가

잘 알다시피 우리시는 예로부터 ‘빛고을 광주’라고 불려 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사결과에서도 직달일사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태양에너지이용의 최적지로 평가받은 바 있다. 태양에너지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또한 이러한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적 특성을 최대한 이용하고자 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지역에너지 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설치함에 따라 우리 시의 주력 부문이 태양광인 것처럼 보여지고 있지만 지역 특성을 이용해 태양에너지 부문을 최대한 이용코자 한 것이다.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폐기물 등의 부문에서도 이용기반을 구축해 나아가고 있다.

△ 조선대학교 등 태양광 사업을 위한 다양한 모델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산·학·연 합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우리시가 추구하는 태양에너지 도시건설은 지자체 뿐 아니라 시민, 학교, 시민단체 등 지역 내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합쳐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지난 2001년 태양에너지 실증연구단지를 유치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한 것이 지역 소재 대학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이었다.

그 결과 우리시는 조선대학교와 태양에너지실증연구단지, Green Village, 교육·홍보관 등 기초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부지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참여해 태양에너지실증연구단지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산·학·연 합동으로 태양에너지부문에 대한 실증연구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스템, 가정용 태양열 온수기부문 등에 약 33억원의 실증연구사업비가 투입됐다.

향후 2011년까지 372억원을 투입해 실증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서 산·학·연 합동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아갈 계획이다.

△ 현재까지 진행된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도시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자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정책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도시건설과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구 공동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에너지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태양에너지도시 건설계획은 이러한 국제적인 추세에 부응하고 우리 광주를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로 조성해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시에서는 기반구축 및 제도정비의 일환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최초로 태양에너지도시조례를 제정·공포함은 물론, 실증연구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제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해 ‘2004 국제태양에너지 학술대회’를 개최(2004.10.17∼20)해 일본 동경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20% 클럽’에 가입(2004.3.26) 하는 등 지역 자체적인 추진 역량 강화에 노력해오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부문별 사업을 지속해가면서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되고 있는 신에너지산업 육성에 집중하여 우리 시가 신에너지산업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국내 에너지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최근 고유가로 말미암아 서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고유가 문제가 발생되면 에너지절약·교육, 가두캠페인 전개 등 일회성 정책을 추진한 점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에너지 문제 해결보다는 일회성 정책이 반복되다 보니 시민들도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그동안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반성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적이고 획기적인 에너지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 최근 미주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가

지난 11월2일부터 10일까지 미주지역 투자유치방문단으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과 동행했다.

광산업 업체의 투자유치 성과면에서는 투자확약 2개사, 투자MOU 7개사 라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투자확약을 체결한 AFR사와 TXP사는 이미 광주태크노파크 생산동과 한국광기술원 창업보육센터에 장비도입 등 입주 중에 있다. 또한 애질런트사는 지난번에 MOU를 체결하고 제가 직접 본사를 방문해 우리시 실사단 파견이라는 협상을 이끌어 내 1월17일 경에 실사단을 우리시에 파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애질런트사 유치를 위해서는 우리시 뿐만 아니라 산자부, 정통부와도 정부차원의 인센티브안 마련 등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 그동안 문화수도 건설과 경제살리기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여러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 올해 주력사업 계획은

올해 우리시는 ‘경제살리기’와 ‘문화수도 조성’을 양대축으로 ‘잘사는 광주’ 건설을 위한 6대 분야별 시정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2010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1등 광주’를 건설하기 위한 기반을 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광주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의 생산시설 확대로 마련된 제조업 활성화의 계기를 50만대 이상 자동차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생활가전을 고부가가치 디지털 가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한 광산업 등 핵심전략산업과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산업을 비롯한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 경제 살리기를 시정의 최우선으로 둘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시에서는 태양에너지도시 건설계획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정책과 더불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중인 광산업과 연계 신에너지 산업이 광주의 미래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신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을 시정의 주요 과제로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러한 신에너지산업 육성계획은 정부의 신에너지산업 육성 방침을 토대로 추진하고자 한다. 우리 광주가 전체적으로 관련 산업기반은 취약하나 그동안 태양에너지도시 건설계획 추진 등으로 신에너지산업 분야에서만큼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우리시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투자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면서 Solar City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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