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 산업용가스 및 특수가스업체들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ㆍLCD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관련 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액메이커 4社의 현황과 시장성, 신규증설 등을 알아봄으로써 산업용가스업계를 진단해 본다.

● 액메이커 4社 현황

2003년 한국산업가스,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BOC가스코리아 등 4대 액메이커의 총매출액은 5,287억원에 달해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액사들의 실적은 한국산업가스만 해도 전년의 852억원보다 22% 늘어난 1,03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다른 액메이커들과 특수가스업체들도 상반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액메이커 4社는 2002년 4,000억원을 넘어 2003년 5,000억원대를 진입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해마다 고도의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로 2004년 액메이커 4社의 매출액이 6,000억원대 진입은 순조로울 것 같으며 2005년에도 삼성과 LG필립스의 영향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액메이커는 스스로 가격인상과 원가절감, 사업 다각화 등의 노력을 병행함으로서 기업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요인은 산업용가스가 국가산업의 뿌리를 구성하고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며 경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3년 액社의 경우 태풍의 피해와 석유화학단지의 화재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2003년에 이은 2004년에도 한국산업가스, 프락스에어코리아, 대성산소 등 국내 특수가스 업계가 충남 탕정의 삼성전자 7세대 LCD라인과 경기 파주의 LG필립스 LCD 6세대 라인의 특수가스 발주를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3월 회사명을 ‘대성산업가스(주)로 변경하고 ‘대성그룹과 통합된 이미지’, ‘종합가스제조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는 그동안 특정 제품명인 산소를 회사명에 함께 사용해 고객에게 ‘종합가스제조업체’로서의 이미지를 심는데 부족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현재 사업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도 대성그룹 계열사로의 통합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회사명으로 변경했다.

한국산업가스와 대한특수가스는 지난해 2월 충남 탕정의 삼성반도체 LCD 라인에 산소(O₂), N₂, 아르곤(Ar) 삼불화질소(NF₃), 암모니아(NH₃), 실란(SiH₄) 등 산업용가스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의 LCD공장은 그 규모면에서 기존 LCD공장과 비교해 5배에서 8배이상 많은 N₂의 사용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산업용가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한국산업가스와 대한특수가스는 현재 탕정공장내에 신규 온 사이트 플랜트 2기를 건설 중에 있다. 또한 한국산업가스는 앞으로 건설될 LCD 팹(fab)에 대비 제3의 플랜트 건설을 위한 부지도 할당해 놓은 상태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초 구미공업단지 내에 초고순도 가스를 생산하는 구미공장을 완공, LG필립스 구미 LCD공장에 질소 및 TFT-LCD용 특수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파주 LG필립스LCD 7세대 라인에 질소(N₂) 공급권을 획득했다.

프렉스에어코리아는 삼성반도체와 하이닉스에 산업용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LG필립스LCD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삼성 탕정공장의 7세대 TFT-LCD라인에 대한 산업용가스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산소, 질소, 헬륨 등 수요 증가분에 대한 공급권도 확보했다.

현재 탕정 부근에 1만8,000㎡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파이프라인 방식의 헬륨 및 수소공급시스템을 건설 중에 있다.

BOC가스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전자, 화학, 조선, 철강, 중공업분야 등 모든 분야에 산업용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과 LG필립스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삼성 화성공장 산업용 가스공급원을 획득했다.

이처럼 한국산업가스,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BOC가스코리아 등 액메이커 4사와 소디프신소재, 아토, 성원에드워드, 간토덴카코리아, 한국메티슨특수가스 등 특수가스 수입 및 생산업체들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 신규발주 공급권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일부 중견급 충전업체들은 몇년 전부터 최근까지 가스정제 및 충전시설을 신설·확충해 품목을 다양화하고 삼성 탕정과 LG필립스 파주산업단지를 겨냥해 CO₂정제설비, H₂와 He의 충전시설, 혼합가스 등을 신설, 향후 이 지역의 수요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 시장성

올해 삼성 탕정공장과 LG필립스의 파주산업단지 조성으로 산업용가스업계에 신규수요처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액메이커 4개사를 비롯한 특수가스업체, 충전소 등은 산업용가스 생산시설증설, 영업력 강화 등 분주하다.

액메이커 4개사의 총매출액은 5,000억원대 시장성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국산업가스(KIG),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PKC), 비오씨가스코리아(BOCK) 등 4대 액메이커의 총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5,2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총매출 4,656억원보다 13.6% 성장된 것으로 2004년 액메이커 4社의 매출액이 6,000억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도 매출로 살펴보면 한국산업가스가 1위, 2위 대성산소, 3위 BOC가스코리아, 4위 프렉스에어코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액메이커는 삼성전자, LG필립스 증설 등 각종 특수 호재를 안고 시작한 올해는 2003년을 시작으로 액메이커 4개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신장세만 보여준다면 6,000억원대 그 이상의 진입도 결코 어렵지만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액메이커 수주 경쟁 ‘치열’

삼성전자 충남 탕정과 파주에 건립되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TFT LCD 생산라인의 가스 수주 경쟁이 한창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가스,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BOC가스코리아 등 국내외 산업용가스 업체들은 전체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LG필립스LCD 파주 라인의 특수가스 공급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대표 손무룡)는 최근 파주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에 질소 공급권을 획득한 여세를 몰아 특수가스 수주 영업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파주 공장의 특수가스도 수주하게 되면 보다 효율적인 가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는 LG필립스LCD의 구미 생산 라인(P6)에도 파이프라인을 통해 특수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산업가스(대표 이수연)도 국내 1위의 시장지배력과 기술을 앞세워 LG필립스LCD의 파주 라인 가스 공급 경쟁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충남 탕정의 삼성전자 LCD 라인에 산업용 및 특수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 공기분리공장을 신규 건설중이며, 구미에서도 신규 투자를 통해 LG필립스LCD 등 30여 업체에 가스를 공급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렉스에어코리아(대표 이강호) 역시 LG필립스LCD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파주 공장의 질소 공급 업체로 선정됐고 LG의 P6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대성산업가스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데다 LG필립스LCD도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 다중 공급자 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 결과는 뚜껑이 열려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ㆍLCD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관련 가스 업체들의 올 상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에어프로덕트의 100% 한국 법인인 한국산업가스는 올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852억원)보다 22% 정도 늘어난 1,0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산업가스는 현재 국내 반도체ㆍLCD 가스 부문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반도체ㆍLCD 세정공정에 사용되는 질소(N₂)를 비롯, 각종 산업용 가스를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ㆍLCD 소재업체인 소디프신소재는 반도체ㆍLCD 세정가스인 NF₃(3불화질소)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234억원으로 2003년 같은 기간(11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는 관련 시장확대에 대응해 지난해 12월 경북 영주에 연간 600톤 규모의 NF₃생산라인을 증설, 생산능력을 연간 900톤 수준으로 늘렸다.

또한 프렉스에어코리아와 대성산업가스 등 반도체ㆍLCD 가스 공급업체들도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도체ㆍLCD 업계 관계자는 “이는 올해 들어 반도체ㆍLCD 시장에서 세정ㆍ증착공정 등에 쓰이는 가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반도체ㆍLCD 가스 부문에 있어 현재 외국계 회사인 에어프로덕트와 프렉스에어코리아가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 업체인 소디프신소재ㆍ대성산업가스 등이 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장 전망

국내 일반 산업용가스 및 특수가스업체들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ㆍLCD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관련 업계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세계 1위의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가 국내 업체라는 점과 삼성전자의 충남아산 탕정공장과 LG필립스의 파주산업단지 조성으로 산업용가스 수요처가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2003년 한국산업가스(KIG),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PKC), 비오씨가스코리아(BOCK) 등 4대 액메이커의 총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5,2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총매출 4,656억원보다 13.6% 성장된 것으로 지난해는 액메이커 4社의 매출액이 6,000억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산업가스는 2003년의 852억원보다 22% 늘어난 1,03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다른 액메이커들과 특수가스업체들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실적은 액메이커 내부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영체질 개선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상반기 반도체ㆍLCD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관련 가스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및 LCD시장의 무한성장 가능성으로 국내 업체는 물론 해외 업체들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반가스 및 특수가스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부터 극심한 경기침체로 산업용가스충전 및 판매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고압가스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해 전반적으로 대부분 업소들은 10∼20% 가량 판매량이 격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경영전반에 걸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충전 및 판매업체의 고압가스 수요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작된 전반적인 산업경기 침체가 장기화에 따른 것이다. 그나마 삼성과 LG필립스 신규수요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것이 산업용가스업계의 위안거리로 풀이된다.

● 수익 전망 밝아

삼성전자·LG필립스의 충남 아산 탕전공장과 파주 산업단지에 조성되는 LCD의 7세대 LCD 생산라인의 가스수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탕정 LCD라인에 2조7,38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CD라인에 대한 일반적인 투자액이 5,000억원에서 1조원 내외인 상황에서 3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의 탕정 LCD라인에 국내 모든 가스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LG필립스 파주 LCD 산업단지는 LG LCD의 7세대 생산라인이 들어설 51만평에 경기도가 국내외 협력업체들을 위해 별도로 50만평을 조성, 총 100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Cluster)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액메이커 산업용가스 신규생산시설 증설과 공급계약이 연이어져 향후 수익전망이 밝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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