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신년특집] 해외유전개발 현 실태와 가야할 길
[2005 신년특집] 해외유전개발 현 실태와 가야할 길
  • 송창범
  • 승인 2005.01.04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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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자원 개발 메이저화
고유가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중동지역 불안정으로 공급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에너지 수요의 급증으로 국제적 수요증가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고유가의 장기화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모든 국가들은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97%의 에너지 자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중 석유의 비중은 약 80%에 달하고 있다. 석유소비량 세계 7위, 수입량 5위로 석유 소비대국인 우리나라는 석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석유의 의존도가 중동(약 80%)에 국한 돼 있어 수입선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유전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해외유전개발에 대한 문제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국회와 정부로부터 들어보고 현재까지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은 어떻게 진행하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 편집자주



올해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30달러 초반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해외 유전·자원개발은 지난해 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를 중심으로 한 민간기업들은 해외유전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회와 정부는 해외 에너지 수급을 위한 더 좋은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는 대형 국영석유회사 설립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으며 정부는 원유 자주개발 공급률을 2008년에 10%까지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들어서게 한 한국석유공사와 국내 정유사들도 해외유전개발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위에선 아직 석유개발에서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중동을 비롯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여러곳곳에 우리기업이 진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석유 한방울 나오지는 않지만 산유국이 됐다. 국내에선 동해바다에서 가스가 나오고 있으며 해외에선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현재 32개국 67개 사업을 종료했다. 우리 영토가 아닌 지역에서 우리의 기술로 석유를 개발해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업의 최일선에 한국석유공사와 SK주식회사, LG칼텍스정유 등 기업들이 앞장서 있다.



●[현황] 원유자급률 10% 초읽기



이에 따라 정부의 2008년 원유자주개발률 10% 목표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산업자원부 주도하에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유전개발에 힘을 쏟고 정유사를 비롯한 민간기업들도 유전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해외유전개발 사업은 1981년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9개 국가에서 125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23개국 57개사업이 진행중에 있어 올해에는 더 많은 기대가 된다.

이에 따라 해외유전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원유자주개발 공급률도 상승하게 됐다. 지난해 6월까지 집계 한 결과를 보면 해외유전 국내 도입량 4억860만배럴 중 우리가 직접 자주 개발한 원유는 1,478만8,000배럴로 자주개발률 3.6%를 나타냈다. 이 양은 일일 생산량 연평균 약 8만배럴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003년까지 3%이하에서 허덕이던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한 결과이며 2001년 2%에서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개월만의 현황이 1년 결과보다 높은 것으로 봐 지난해 12월까지의 집계 조사가 끝나고 나면 대략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해외유전개발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확보한 석유 가채매장량의 경우 2002년 5억9,200만배럴, 2003년 6억6,000만배럴에서 지난해 6월 7억600만배럴로 증가, 7억배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유전별로는 가장 큰 유전지대인 리비아의 엘리펀트에서 가장 많은 3억2,000만배럴이 생산될 것이며 베트남 15-1광구에서 1억4,000만배럴, 페루 카미시아에서 약 1억배럴, 페루 8광구와 영국 캡틴광구에선 각각 약 2,600만배럴이 우리나라측의 매장량으로 집계돼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원유자급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해외유전개발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원유자주개발 10%달성을 넘어 장기목표인 15%까지도 기대해 본다.



●[석유公] 6대 핵심지역 개발 본격화



이같은 해외유전개발 사업에는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우리나라 석유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석유공사는 올해에는 동시베리아와 카자흐스탄, 동남아시아, 리비아, 이라크, 중·남미 등 6대 핵심전략 지역에서 석유·가스 개발 및 탐사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는 6대 핵심거점을 중심으로 기존 유전광구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해외유전 전략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자산매입을 통해 신규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각오다.

국내 동해에서 원유는 아니지만 가스를 상업생산하게 돼 우리나라를 당당하게 ‘산유국’ 대열에 진입시킨 석유공사는 국내에서 동해지역을 계속 탐사하며 해외에선 베트남 15-1, 영국 캡틴,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등에서 추가 생산량 확보에 나선다. 또 중국 마황산서 광구에선 오는 4월 개발계획 승인 및 생산을 개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6억배럴로 추정되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베냉해상 2,3광구와 중동의 예멘 70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하게 돼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규사업 추진으론 지난해 9월 러시아의 Rosneft사와 공동유전개발 MOU를 체결한 동시베리아 지역과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의 KMG사와 공동석유개발 MOU를 체결, 올해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게 될 카스피해 지대의 유전개발이 기대된다.

현재까지 석유공사는 23개국 43개 사업에 참여, 올 6월까지 국내 자주개발석유 총 생산량 1,478만8,000배럴 중 650만7,000배럴을 생산해 자주개발률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베트남 15-1광구·11-2광구와 리비아 엘리펀트 광구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베트남 15-1광구는 2003년 10월 생산을 개시해 현재 일일 8만5,000배럴을 생산중에 있으며 43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보고 있다. 향후 2006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17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11-2광구는 현재 가스개발 작업중이며 한국측 75%지분으로 15억불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2007년부터 가스생산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리비아 광구는 지난해 5월부터 생산을 개시해 현재 2만5,000배럴을 생산중이며 8억불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일일생산량을 15만배럴로 늘릴 계획이고 광권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해 4억배럴의 생산유전 확보도 기대된다.



●[정부] 원유 수입의 다변화 열려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해외유전개발에 힘쓰던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는 고유가로 자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이를 대비키 위해 노무현대통령이 직접 유전·자원 외교활동에 나서 원유 수입선의 다변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8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한때 4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의 고유가 시대가 되자 약 80%의 원유를 중동에 의존하던 우리나라로서는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원유도입의 폭을 넓히기 위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인도, 베트남을 방문, 동남아·동북아·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아르헨타나와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해 유전 2곳을 확보, 수입선의 다변화 창출을 했다. 이후 12월에는 유럽에 진출, 영국, 프랑스와 석유개발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진출로는 △카스피해에 진출, 최대 8억배럴 상당의 유전개발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인도와 미얀마 가스전 공동개발 △인니 신규 석유탐사광구 참여 협조 △베트남 15-1광구 유망 구조탐사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남미 진출로는 브라질 해상분지 두곳에 대한 입찰자로 선정돼 3억6,000배럴의 석유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유럽진출의 성과로는 영국과 제3국에서의 석유개발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이밖에 에너지 자원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해 원유·자원도입 등 총 분야의 도입을 넓혔다는 평이다.



●[국회] 메이저급 석유개발회사 육성 기대



그러나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는 석유개발 사업의 추진 방안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개발을 위해선 대형석유개발 회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3일 국회기자실에선 산자위의 김태년, 서갑원, 이광재, 한병도 의원이 국가적 현안인 에너지문제의 새로운 대안 도출을 위한 ‘에너지 문제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라는 정책자료집을 내고 현재 석유개발사업의 문제점과 이에 따른 추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의원들은 석유개발회사의 추진방안으로 대형 공기업화를 통한 육성과 공기업·민간기업 결합을 통한 육성방안이 주요한 대안이라고 한다.

우선 대형 공기업화를 통한 육성방안은 한국석유공사를 메이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점은 민간기업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가 전략적 목적을 달성키 위해 국가가 주도적으로 석유개발 사업을 이끌어가는 방안으로 석유공사의 모든 자산규모를 활용, 해외유전 사업권 입찰 또는 외부자금 조달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공기업·민간기업 결합을 통한 육성 방안은 석유공사와 정유업계들을 결합, 대형 석유개발 회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점은 국가적 에너지 개발 역량을 통합해 단기간 내에 수직일관체계를 갖춘 대형 석유개발 회사로 발전할 수 있으며 민간기업의 효율성과 석유공사의 석유개발 기술·경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민간기업의 참여로 정부의 재원조달 부담도 크게 경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자주개발원유 비율이 2003년 기준으로 약 3% 수준에 불과, 타 국가에 비해 크게 미달한다고 지적하고 현재 목표로 하는 2010년 자주개발률 10%도 10~15%까지 상향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6만5,000배럴의 생산규모를 2010년까지 최소 24만배럴~최대 40만배럴까지 늘릴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회사 육성 관련정책 과제에 대해 △석유개발투자에 대한 자금지원 △석유개발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및 제도개선 △해외광구 확보를 위한 정치, 외교적 지원 △정부의 석유개발투자 추진 조직 확충 등도 발표했다.



국내에선 석유 한방울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비해 해외유전개발 확대를 이와 같이 지속적으로 적극 추진해야 하며 메이저급 석유개발회사를 설립, 대규모 지분참여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노력하고 새로운 방안 추진과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지속 간구된다면 몇 십년후엔 원유 자주개발률이 30%까지 치솟고 세계 각국 유전지대에 대한민국 태극기를 휘날리는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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