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신년특집] 가스사고 불안, 시달리는 주부들
[2005 신년특집] 가스사고 불안, 시달리는 주부들
  • 황무선
  • 승인 2005.01.06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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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열리는 편리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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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딸과의 오붓한 저녁시사.

“아! 가스 잠그는 것을 깜빡했네”라는 어머니 말에 딸 이영애가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집안 레인지 위에서 끓고 있는 냄비의 불을 휴대폰 통화해 끈다.

“인텔리젠트라이프”

최근 들어 주부들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아파트 광고의 카피다. 아파트에 구축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해서 가정에서의 가스기구를 원격 조정, 제어하는 편리한 안전기능을 소개한 광고의 한 장면이다.



가스사고에 불안한 주부들



집안에서 주부들이 다른 일로 레인지 위에 올려둔 냄비를 깜빡해 태우는 일이야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가스 불을 켜 놓고 멀리 외출이라도 했다면 볼 일을 팽개치고 허겁지겁 돌아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나마 이도 잊고 있다가 부랴부랴 소방서 119에 도움을 청하거나 아파트 경비실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한 해 수 백 여건에 달한다는 것이 이 같은 사건을 빈번히 접하게 된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전년동기보다 2건이 감소한 총 33건(10말 기준)이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에서 집계한 가스사고는 393건(10월말 기준)으로 가스안전공사의 집계보다 무려 370건 정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공사의 가스사고 분류 기준상의 문제이긴 하지만 서두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둔 것을 깜빡해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은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차이는 공사의 가스사고 분류기준상 과열사고로 규정해 사고로 집계하고 있지 않기에 나타나는 통계적 차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결국 사용가중 상당수가 이 같은 사고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 가정주부들이 가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이 과열 사고다.



안전한 삶을 위한 조건



소방방재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주택에서 발생한 가스화재로만 약 10억여원의 재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한번의 실수가 집안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원치 않게 이웃에게까지 그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환경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가장 커지는 것이 바로 편리와 안전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무엇보다 우리사회가 첨단네트워크 사회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능성과 편리 뿐 아니라 기본적인 안전에 대한 보호장치를 필요로 하게 된다.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에너지원 중 사용자들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가스다. 청정성이나 편리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 불안전성 때문에 가스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에너지원 일 뿐 아니라 최근 들어 타 에너지원도 각종 기기개발을 통해 활용적 측면이 커지면서 점차 위험한 가스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전기란 에너지원도 적지 않은 위험성을 내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기의 경우는 이미 오랜 기간 우리생활 속의 에너지원으로 자리하면서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대중화 됐을 뿐 아니라 누전차단기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의 사용이 일반화 된 상태다. 따라서 일부 사용가에서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 감전 등의 사고가 적지 않은 실정이지만 막대한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또 한 건의 사고에 있어서의 위력도 전기보다 가스가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현재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안을 더욱 크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스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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