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CAC 마케팅 총괄 정연삼 그룹장
[인터뷰]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CAC 마케팅 총괄 정연삼 그룹장
  • 강은철
  • 승인 2005.02.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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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공조시스템 사업화 주력할 터" / GHP 국산화, 국책 과제 수행 완료
△ 올해 EHP, GHP 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EHP & GHP 시장은 매년 1.3~2배 이상 급성장을 해왔다. 이것은 단순히 제조사들의 마케팅 전략의 결과로만 보지 않는다. 이는 이전까지 공조방식에 대한 불만 해소 즉, 에너지 효율, 사용자 편리성 등 고객의 Needs에 부합된 새로운 공조 시스템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으로 볼 때 시스템에어컨 시장 성장은 올해에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지금까지 EHP 시장은 소형 상가 및 주상복합의 소형 멀티시장과 학교 교단시장이라는 특수시장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중앙공조를 대신해 빌딩용 대용량 멀티시장이 활성화돼 약 5,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HP 시장 역시 동절기 난방특성을 강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실외기 기준 5,000대 이상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 신규사업으로 GHP 추진 배경은



삼성전자의 GHP 시장진출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EHP와 GHP 시장의 충돌이다. 다시 말해 EHP와 GHP는 시장에서 상극적인 제품으로서 EHP 시장을 GHP가 축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인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20년 된 일본의 시스템멀티에어컨 시장과 갓 걸음마를 하는 한국의 시스템멀티 시장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전체 공조시장의 70~80%를 EHP가, 8~10%정도는 GHP가 그 나머지는 배열(폐열이용)이용 흡수식 냉동기, 빙축열 등의 기타 공조가 차지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일반 RAC(룸 에어컨)과 PAC(페키지 에어컨)을 제외한 공조시장을 중앙공조시장과 시스템멀티시장으로 분류했을 때 시스템 멀티시장이 월등히 크며 어느 정도 안정화된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비록 EHP, GHP로 불리우는 시스템멀티에어컨 시장이 커졌다고는 하나 전체 공조시장에서의 그 비율은 아직 미비하다. 다시 말하자면 시스템멀티 시장 안에서의 업체간 제품간 충돌을 우려할 때가 아니라 현재의 비효율적인 중앙공조 트렌드를 어떻게 에너지 효율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시스템멀티 시장으로 leading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위치라고 생각한다.



△ 삼성전자가 국책과제로 수행했던 GHP 개발을 포기했다는 설과 독자적으로 GHP를 개발 중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생산장려금 지원문제를 먼저 언급한 배경은



생산장려금 문제를 언급한 후, 많은 이야기가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돌았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GHP 국산화 부분에 있어 당사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표한 것뿐이다.

국책과제로서 GHP 국산화 개발은 이미 완료한 상태이고 보고서도 제출한 상태이나 문제는 양산을 위한 막대한 생산시설 투자비다. 지난번 기고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지원금 제도, 안전검사 강화 및 검사비 인상 등의 불확실한 내부적 환경과 일본 제조사들의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에 대한 외부환경을 감안할 때 GHP 실외기 국산화를 위한 생산투자시설에 대한 부담을 제조사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크다. 여러 업체에서 공동개발 제의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나 현재는 보류 상태다.

가스산업 및 기술발전을 위해 생산장려금 등의 GHP 실외기 국산화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한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삼성전자가 실외기 국산화를 완료해 생산장려금 등의 제조사 지원제도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으나 일부 기업에서 실외기 국산화를 완료해 12월에 출시 예정이라는 기업도 있다. 국산화에 대한 지원제도는 삼성전자만을 위한 제언이 아니라 가스산업 및 기술발전을 위한 국익차원에서의 진심어린 충고임을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



△ 현재 제3자 단가계약을 추진 중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반대하고 있는데



제3자 단가계약에 대해 중소기업이 좀 더 시장을 거시적으로 보았으면 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GHP 시장은 EHP처럼 학교 교단시장에서 발단이 돼 지난해까지 한국내 GHP 시장에서 교단시장은 상당부분을 차지했으며 조달청을 통해서도 공급됐다.

GHP가 고가이고 수입품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으로 하절기 전력 피크를 줄이고 수요자인 각 학교의 냉방 에너지 요금의 절감효과를 위해 수도권 및 충청권 지역의 교육청에서 적극 적용한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GHP가 보급된 지 2~3년이 지난 요즘 초창기 GHP 보급에 자부심을 가지고 소신껏 적용한 교육청 담당자들에게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일부 교육청에선 적용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유지보수 문제다. 2년이 지난 실외기의 정기적 유지보수를 위한 유지보수 비용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초월하기 때문이며 비용도 비용이지만 비용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원인은 최저가 입찰을 통한 업체선정으로 볼 수 있다. 18개사가 넘는 치열한 저가수주에 있어 공급업체의 적정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을 유지보수로 보상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저가 입찰제도에 따른 업체간의 치열한 저가수주는 결국 GHP 시장 축소로 나타나며 더 작아진 시장에 대해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져 결국 중소 공급업체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다.

제3자 단가계약을 하면 막연히 중소기업이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의 반대보다는 학교 교단시장 더 나아가 한국 내 공조시장에서 GHP 시장을 늘리기 위해 노력은 하지 않고 타 업체가 힘들게 만든 GHP 시장을 저가입찰로 쉽게 차지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올해 초 현 제3자 단가계약(복수물품 공급계약)제도가 '다수공급자 물품계약'으로 변경됨에 따라 적격성이 인정되는 모든 GHP 공급업체가 조달 등록하여 각 수요기관의 상황에 맞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됐다.

이번 입찰제도의 변경은 수요기관의 유지보수에 대한 우려와 중소기업들의 반발도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사료된다.



△ EHP 시장은 LG전자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EHP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소비자들에게 시스템 에어컨은 아직 생소하다. 다시 말해 업체간 과다 경쟁을 지양하고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발굴해 그 솔루션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 경쟁사나 일본업체들이 채용하고 있는 인버터 기술과 차별화해 디지털 스크롤제어 방식의 강점인 부분부하 에너지 효율, 난방특성, 유지보수 편이성 등을 강조해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예정이다.





△ 올해도 EHP나 GHP 시장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HP는 이미 수입사가 18개사가 넘는 등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사업방향은



EHP든 GHP든 시스템 멀티 에어컨 시장에서 업체간 단순 가격경쟁은 빨리 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타 업체에서 어렵게 개척한 시장에 대해 상호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새로운 시장개척에 업체들 모두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GHP 수입사 중 하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이 수입사 모두가 바라는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올해도 업체간 경쟁은 치열할 것이다. 특히, 가격경쟁력부분에 있어서는 단순 냉난방기기 제품 공급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에 소비자에게 적합한 에너지 컨설팅에서부터 시작해 PC제어 및 환기, 가습기기 및 타 전자 및 기기제품과의 연동(BMS)을 할 수 있는 토탈 공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그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GHP 실내기 국산화로 EHP+GHP을 같이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가능케 함으로서 신축 학교의 경우 자주 사용하는 일반교실에는 GHP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사용빈도가 다소 적은 특별교실에는 EHP를 적용해 초기투자비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했다.

끝으로 최근 GHP 관련업체의 폐업 주원인이 된 유지보수 관련 차별화가 당사 GHP 사업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유지보수 체계를 갖추었다고 하지만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GHP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는 그냥 지나왔지만 GHP 보급 2~3년이 지난 지금쯤 유지보수에 대한 문제는 현실로 다가왔다. 시장에서 고객이 느끼고 평가할 것이고 업체들은 그 결과에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GHP 시장의 경쟁은 유지보수가 이슈화되기 시작하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당사의 사업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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