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이 벌어지기에 앞서서는 정막감이 흐르고 주변이 너무나 조용한 법.

지도부 구성을 놓고 LPG판매업계는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막상 이사회 등 공식 석상에서는 속내(?)를 숨긴 체 명확한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기총회를 끝으로 현 지도부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이런 저런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LPG판매업계로서는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산적해 있어 태풍속의 배처럼, 바람 앞에 놓인 촛불처럼 그 모습이 무척 위태로워 보인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우선 배송센터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LPG 유통구조 개선, 지자체의 가스허가 고시 일제정비 등의 쟁점 현안사안을 해결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주유소 등 석유업계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끝나는 대로 LPG업계에 대한 조사가 착수될 것이라는 것이 LPG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쟁점 현안사안에 대한 관심과 해법을 모색하려는 백의종군 하는 노력보다는 지위와 자리에 더 많은 욕심(?)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이러한 우려는 단체의 회원사로서의 각 LPG판매사업자와 지방조합들은 회비납부 등 의무와 역할에는 무관심하면서 남을 비방하고 시시비비만 가리려고 골몰하는 듯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이 업계 일각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새 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이 이치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돼 산적한 현안사항을 말끔히 해결하게 된다면 LPG판매업계를 두고 이런 저런 우려가 한낱 기우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수입사이던, 충전소이던, 판매업계건 간에 서로 상호 발전적 방향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