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충전업체의 출현으로 경기 동부지역의 기존 충전업체들이 가스가격을 후발업체보다 한 단계 더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신규업체의 영향을 받아 주변지역의 가스가격도 더 하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초긴장 상태다.

산업용가스 가격하락은 도미노현상을 보여왔다. 어느 한 지역의 일부 업체 가격을 인하하면 이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인하에 나서 그 지역 전체가 차례대로 무너지는 것이 그간의 모습이었다.

신규 업체의 출현은 곧 가격하락을 동반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업체들은 그간의 가격 유지는 고사하고 기존 가격에서 턱없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쯤에서 업체들간의 협의를 통해 저가경쟁을 그만두면 다행이겠지만 산업용가스업계의 일부는 감정대립의 노선을 선택해 설상가상으로 출혈경쟁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가격이 한번 떨어지면 그 가격을 예전가격으로 받기 위해선 몇 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년전 산소 한 병의 대리점공급가격 3,000∼4,000원하던 것이 2,000원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가격은 사업자들의 운송비, 인건비 등을 고려한다면 턱없이 모자란 가격이다.

과연 턱 없이 낮은 가격이 어디서부터 시작인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가격과 관련해 산업용가스업계의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된지도 많은 세월이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용가스업계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한편 산업용가스충전업계에서는 신규업체의 출현을 곧 가격하락 요인으로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격인하를 통해 기존 거래처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되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보따리 장사가 아닌 이상 가격인하보다는 서비스, 안전관리경쟁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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