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 등 분업화로 GSHP서 두각 / 터보 냉매압축기, 美 ETL 인증시험 앞둬

"우리의 경쟁상대는 세계적인 냉매압축기업체인 비쳐나 코플랜드다"

9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터보 냉매압축기' 국산화를 완료하고 미국 ETL 인증시험을 앞두고 있는 티이엔 김태원 사장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 사장은 "히트펌프나 냉동기의 핵심은 압축기로 '인버터 터보 냉매압축기'는 회전수를 변화시킴으로써 압력과 유량을 자유로이 가변할 수 있어 에너지소비를 40%이상 절감시키는 세계 최고의 '차세대 냉매압축기'를 국산화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비쳐나 코플랜드 등 세계적인 냉매압축기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냉매압축기를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열히트펌프시장에 진출했던 티이엔은 현재 국내 지열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티이엔이 지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경은 수평형, 수직형, 지하수, SCW 등 지열의 모든 공법의 시공실적과 철저한 분업체계의 유지다. 본사에서는 설계, 감리, 평가를 담당하고 △설비 △천공 △전기제어 △유니트, FCU 생산 △A/S △마케팅 등 각 분야별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 A/S 전문점을 포함해 12개의 협력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사장은 "지열시장에서 저가로 수주하는 것은 모두 공멸하는 것"이라며 "티이엔은 앞으로 고급화전략 다시 말해 명품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명품전략을 위해서 꾸준히 협력사와 기술 향상 교육과 마케팅 교육을 매달 2회씩 본사에서 개최하고 있다.

티이엔의 주요 수주실적을 보면 △강남사회복지재단(105RT) △인천 기독회관(120RT) △청주 노인요양시설(75RT) △서산제일장로교회(200RT) △예산 양어장(100RT) △진주 오피스텔(30RT) △진주 수출농가(100RT) 등으로 용도도 다양하다. 올해 들어서도 울진의 민물생태공원과 청주의 소방서도 수주하는 등 3월에만 12건을 수주했다. 서산제일장로교회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SCW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지난 1월에는 축열식 GSHP에 대한 한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뉴질랜드와 중국을 방문해 해외시장의 물꼬를 텄던 김 사장은 최근 뉴질랜드 시장에 적합한 GSHP를 개발하고 테스트중이다. 이와 더불어 뉴질랜드의 전력회사와 함께 국가 정책으로 GSHP가 적용될 수 있도록 협의중이다. 중국에는 조만간 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약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티이엔은 올해는 200억원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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