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흡수식 냉난방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도시가스사에서는 안정적인 가스수요처 발굴을 위해, 기기제조사에서는 신 성장동력으로 흡수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의 배경에는 소형 흡수식 냉난방기의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냉난방은 물론 온수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잠재력이 타 냉난방기에 비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성도 뛰어나다.

왜? 소형 흡수식인가

교토의정서 발효로 선진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에 환경개념을 더한‘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적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웰빙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면 로하스는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가 건강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오존층 파괴물질이 함유된 제품 사용을 자제한다거나 환경친화적인 환경연료를 사용하는 기기를 구입하는 것도 로하스다. 아직까지는 웰빙처럼 보편적인 사회인식으로 자리잡지는 않았으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도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로하스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제품은 아마도 소형 흡수식일 것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에어컨이 아닌 가스를 사용해 냉방은 물론 난방을 한 기기로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 흡수식은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열원으로 사용하고 오존파괴와 지구온난화와 관계없는 물을 냉매로 사용하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또한 소형 흡수식은 국내 난방문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냉난방은 물론 바닥 난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온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외기온도에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 공기열원식 히트펌프와 달리 외기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특히 동고하저의 도시가스 수급 불균형 해결과 하절기 전력 피크 억제에도 역할이 크다.

주요 수요처는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현장은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고가라는 걸림돌이 있으나 에너지절감 및 냉난방은 몰론 온수사용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많아 수요처 발굴은 크게 어렵지 않다.

현재까지 수주된 현장을 보면 일반 건물에서부터 병원, 성당, 상가, 오피스텔 등 다양하다. 여기에 최근에는 특화된 고급브랜드를 앞세운 전문건설사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고급형 빌라나 아파트에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성엔지니어링 VS 코로나

국내에서 소형 흡수식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신성엔지니어링과 코로나가 있다. 신성엔지니어링(대표 이준재)은 국산화된 소형 흡수식을 바탕으로 한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5월 센추리로부터 소형 흡수식 사업을 인수한 이후 품질안정화에 주력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둬 가격이나 품질경쟁력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신성은 3.4RT급 한 품목만 생산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적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신성은 올해 연말까지 5RT급을, 내년에는 8RT급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중국의 브로드사의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코로나(대표 최재용)는 버너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해온 업체로 소형 흡수식은 2003년 5월 도입을 결정하고 국내에서 시범설치를 통해 품질평가를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품질에 대한 의문이 많으나 브로드사의 품질관리는 전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는 4.6RT, 6.6RT, 20RT, 33RT 등 4개 모델이 주력이며 흡수식과 Co-gen을 연계해 냉난방이 가능한 코젠용 BCT 도입도 검토중이다. 코젠용 BCT는 66RT와 165RT급이 도입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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