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국제가스연맹 ICT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Mrs. Veronique Durand-Charlot
한국가스연맹은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BEXCO에서 ICT2005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ICT 2005 국제회의에서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예고되어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제가스연맹 ICT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Mrs. Veronique Durand-Charlot를 만나 ICT 회의의 의미와 가스산업에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녀는 프랑스 가스공사인 Gaz de France의 ICT담당 총책임자(부사장)로 ICT2005의 프로그램 구성을 책임지고 있다.

△ ICT회의의 목적과 당신의 역할은.

국제가스연맹은 비영리 단체로서 가스산업의 기술적, 경제적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제가스연맹은 여러 전문위원회와 프로그램 위원회, R&D,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등 2개의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제가 이끌고 있는 ICT 특별위원회의 목적은 국제가스연맹 회원국 및 기타 국가, 산업들과의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지식 공유 및 에너지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의 이용을 장려하는 것이다.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활동중의 하나는 3년마다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제7차 대회이며 직전 대회는 2002년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바 있다.

△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에너지 분야 ICT 기술 혁신 및 발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지난 10년간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ERP(기업경영혁신), CRM(고객관계관리), SCM(공급망관리), 협력사업 등 여러 분야에 인터넷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든 인터넷 기반의 방법들은 에너지 기업들의 고객 중심 운영 및 비용 절감을 급속히 가능하게 했다.

2000년대에는 기술혁명이 점차 둔화되며 최근에는 소위 기술적 안정화의 시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의 등장이 드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산업분야가 빠른 기술진척을 보이고 있다. 무선이 유선을 대체하고 단일라인 가입자 회선(DSL)의 영향으로 인터넷이 빨라지면서 음성패킷망(VoIP)이 확장되고 있다.

또한 무선식별시스템(RFID)기술은 원거리, 비접촉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하여 공급망 운영과 다른 비즈니스 영역에도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개방운영시스템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상당한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왔으나 현재 광범위하게 이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90년대 후반부터 일어난 기술의 일반화, 통합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점은 아웃소싱의 일반화이다.

이러한 추세는 에너지 산업에서는 새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에너지 사업자들은 금융권에 비해 IT 유지부분에 대한 아웃소싱에 보수적이었으나 지금 추세는 비용절감의 이유로 비 핵심 부문에 대한 대규모 아웃소싱의 추세가 도래하고 있다.

△ 정보통신기술이 석유, 가스산업에 미칠 영향은.

석유가스산업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고 기술 채택에 둔감한 편이었다. 에너지 기업들은 신기술 적용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그들의 평균적인 기술투자비용은 다른 산업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이러한 추세가 단기간 내에 변화되거나 에너지 사업모델 전반에 영향을 줄 획기적인 기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에너지 기업들은 중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새로운 기술들은 에너지 사업자들을 하나로 묶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은 자신들의 전략을 실행하고 고객관계관리나 정보기술 통합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수년 내에 에너지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 채택 및 이용의 측면에서 다른 산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은.

상류부문에는 유전의 ‘디지털화’라는 흥미로운 주제가 있다.

유전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석유사들은 유전의 효율적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유전의 생산량 증대 및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원격 제어, 3차원 시각화, 효율적 굴착, 데이터 통합 등이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며 모바일 기술 또한 유전의 디지털화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다. 또 다른 주요 문제는 하류부문과의 데이터 통합이다.

중류부문에서 살펴보면 에너지 산업, 특히 가스산업은 도전적이고 위험성이 높은 산업이다.

한번의 사고가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주요 에너지 시설에 대해서는 항상 안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스산업은 또한 자산집약적이고 유지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산업이다. 그러므로 중류부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간시설의 안전성 확보와 비용절감이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력원격제어 설비 및 예측 시스템은 이러한 추세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지리정보 시스템, 이동 솔루션, 자동유지관리(예측 유지관리, 온라인 유지관리)등은 자산 유지 효율성 증대, 기간시설의 신뢰성 및 안정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상류부문과 마찬가지로 중류부문에서도 이동성(휴대성) 확보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자동 계측시스템(무선)은 기업운영 효율성 증대의 차원에서 이동성확보가 가져올 이익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하류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고객과 관련한 것들이다.

개방시장에서 고객지향적 조직은 고객의 이익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들이 에너지 기업들의 고객지향적 모델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객 서비스 향상에 크게 이용되고 있다. 인터넷 포탈 서비스는 고객과의 소통 비용을 줄였으며 미터기 계량이나 요금고지서 인쇄 등의 측면에서 자동화를 가져왔다. 사업지능화와 데이터 통합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분석 도구들은 고객들에게 세분화되고 개별요구에 능동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고객들의 비용 지불 측면에 있어 전자 계산서 시스템은 지불 사이클의 축소 및 기업의 금융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자의 역할 다양화(유통자, 소매자 등)는 사업자간의 관점에서 데이터 교환 기술의 발달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번 ICT2005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ICT 특별위원회의 목표는 관련 업계의 경영진,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가치 창조에 대한 최신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위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위원회에서는 에너지 및 정보통신분야 리더들이 참가하는 CEO 포럼과 기조연설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ICT 특별위원회와 조직위원회는 △최고급 연사들 △ 의사결정권을 가진 참가자들 △에너지 산업 내에서의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최신 동향 및 신기술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 제공 △기술과 비즈니스 분야에 어우러진 발표주제 △참가자간의 의사소통과 기술교류의 장 마련 △모든 참가자들에게 가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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