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공조산업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업계 개개의 노력과 함께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한 치밀하고 구체적인 장기 계획을 수립, 조직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내수시장 기반 확대 △핵심부품 국산화 추진 △신기술 제품 개발 △수출지원 △중국 대비 전략 수립 △법적 보호장치 보완 등을 위한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2002년 국내 에어컨 시장은 1조3,790억원으로 매년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보급률이 약 80%를 넘어서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에어컨 생산의 80%를 수출하고 있으나 대부분 저부가가치의 룸에어컨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냉동·냉장고는 2002년 국내에서 생산된 수량은 총 480만대, 약 2조2,220억원에 이르며 내수판매액은 1조3,500억원이다. 국내 냉동냉장고 보급률은 100%를 넘었으며 김치냉장고, 반찬냉장고 등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의 시장선점과 제품의 대형화추세로 대체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요증가 제품의 보급과 화장품냉장고, 쌀냉장고 등 새로운 용도의 냉동냉장고의 개발로 신수요 창출이 필요하며 신수요 제품의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다.

핵심부품 국산화는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로 수익창출이 가장 기대되는 항목이다. 특히 압축기는 냉동공조기기의 핵심부품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제품군으로 세계시장이 매우 크다. 2003년 국내에서 생산된 압축기는 1조2,300억원이며 이중 수출은 5,500억원으로 전체의 4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 수입은 3,000억원이며 수입품 대부분이 국내 제작이 안되는 일정용량 이상의 대용량 압축기 또는 특수 압축기다. 능력있는 전문제작업체의 집중 육성과 다양한 종류의 압축기 개발, 개발품의 양산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또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부품인 인버터, 팽창밸브 및 4Way 밸브를 비롯한 기능성 밸브 등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냉동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냉동설비에 사용되는 열교환기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 보급을 추진해야 한다.

이젠 냉동공조업계도 환경을 무시해서는 존립할 수 없어졌다. CFC, HCFC계 냉매 사용규제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냉매사용제품 개발은 절대적이다. HFC계 대체냉매인 R-410A, R-407C 제품은 유럽, 미국, 일본에서 상업화돼 있으며 일본은 5~7년내 HFC계 냉매로 완전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제조사들도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탄화수조 냉매용 휴대용 에어컨,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등 CO2 냉매 이용 제품 개발도 추진돼야 할 것이다.

여기에 ‘건설산업기본법’과 ‘하도급거래공정화에관한법률’이 있으나 하도급업체의 한계와 제조적 미비로 하도급업체 보호에 한계가 있는 만큼 채무자의 특정재산에 대한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공사우선특권(Mechanic Lien)제도 마련과 선진국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는 제도의 도입으로 부실시공과 하도급업체의 보호를 모색해야 한다. 또 납품 후 지급기일의 최대 축소, 국내 건설물량 중 외국제품 사양 발주에 다른 보호장치 설정으로 거래 관행의 개선도 마련돼야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