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가스사가 최근 가스공사 민영화에 따른 사적인 독점방지가 기본취지였던 천연가스산업구조개편이 하류부문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가스공사 민영화와 연계되는 범위내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망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천연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시나리오가 최근 밝혀지면서 국내 도시가스사들은 산자부에 산업구조개편방안에 대해 이같은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사는 이번 건의서를 통해 Take-or-Pay 계약물량 해소 문제와 인수·저장시설 및 주배관망 완전 개방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경쟁체제를 도입한 영국, 미국의 경우처럼 상류부문의 구조개편을 먼저 시행, 효율적인 경쟁체제가 완비된 후, 하류부문에 자연스런 경쟁을 도입하는 점진적인 개편을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정부의 개편추진일정 조정에 대한 의견도 건의서에 함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가스사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천연가스산업 인프라 구축의 미흡과 수급불안정이 노출되고 있으며 보급률이 49%로 낮은 단계에 있다며 유통구조 개편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추진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함께 요망했다.



심재봉 기자 shim@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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