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도높은 경영혁신과 사업구조 다각화 및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 사장을 만나 취임 1주년 감회와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취임 1주년의 감회와 느낌은.

지난해 6월 19일 제7대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임금인상 등 노사 현안사항이 있어 회사내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다행히 포용력을 갖고 갈등을 마무리 짓고 원만한 타결을 이뤄 냈고 이후 계속된 임금협상 등 중요한 노사관계가 회사 창립 11년만에 갈등 없이 정부지침에 따르는 등 노사상생의 문화가 조성되고 있어 기쁘다.

강도 높은 경영혁신 실천과 사업구조 다각화 및 신규 성장 동력원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회사 창립 이래 가장 우수한 경영평가를 받았다. 이는 회사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준 전 임직원 덕분으로 임직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최고 경영자로써 자긍심을 갖고 있다.

취임 1주년이 되면서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 것은 지난 3월24일 사명개정을 이뤘다는 것이다. 단순 사명개정을 넘어서 회사를 다시 창업한다는 전 직원의 의지가 담겨져 있어 이에 걸맞는 다짐과 맹세로 전 직원이 회사발전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취임 1주년이 된 이 시점에서 그동안 대가 없이 묵묵히 1년간 따라준 본사 및 사업소, 각 현장직원들과 특히 노동조합의 협조에 감사드린다.

△지난 1년간 경영성과에 대한 총괄적 평가는

지난해 창사이래 가장 우수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당초목표 12억9,900만원보다 293%증가한 37억5,800만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2003년도에 비해 74억원 이상이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특성상 성장한계성과 소극적 업무태도, 폐쇄적 기업문화 등에서 탈피하는 것이 시급해 신규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에너지 플랜트 설비의 설계 · 시공 · 감리 및 유지관리 업무를 일괄 수행할 수 있는 Total Service 체계를 어느 정도 갖추고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수행에 맞게끔 조직을 개편했다.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의 안정적 유지관리를 통한 대국민 서비스 실현을 위해 완벽한 예방점검과 책임정비로 모회사 설비의 유지관리 및 관로점검역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에도 설립취지에 부합해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의 정비 · 점검 강화, 배관망 관리체계 강화로 안전사고 ZERO화,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비인력 운영, 정비기술의 체계적 관리 및 정비기술 경쟁력 강화, 고품질 확보를 위한 전사적 품질혁신운동 추진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사업부문별 성과와 평가는.

신규성장동력 발굴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소형열병합 발전사업, CNG/LCNG 충전소 건설사업 등 대외사업 추진의 효율성 제고와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CES), LNG 탱크로리 운송사업 등 모회사와 연계한 신규사업을 추진중이다. 향후에도 소형열병합사업 확대와 핫태핑(HT&P)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사적인 인적 · 물적 자원을 투입해 나가겠다.

LNG 저장탱크 설계용역 사업은 초저온 설비인 LNG저장탱크 설계, 20만kl 대형 LNG저장 탱크 설계, 신에너지인 DME DEMO PLANT 등과 해외의 베트남 GPPMB사 천연가스 배관 부대설비 설계 기술용역의 해외사업 참여로 기술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해외사업은 한국가스공사와 공동으로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CCAGG 프로젝트와 중동의 카타르 QP LP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당국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적인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된다. 기존 프로젝트 연장수행 및 신규 프로젝트 수주 예상분을 감안할 때 꾸준한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향후 중점추진 사업을 사업별로 설명해 달라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 부문은 완벽한 정비와 천연가스 공급배관망 안전확보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공기업으로서의 본연의 사회적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효율경영을 추구해 정비 및 관로검사 업무의 연계수행으로 경상사업의 완벽한 수행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

소형열병합사업은 현재까지 공동주택(아파트)에 중점 추진했으나 향후 산업체, 복합건물, 위락시설, 병원 등과 같은 대량 에너지 사용처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이러한 맥락에서 올 상반기에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수주한 '소형열병합 도입타당성 분석 용역'을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천연가스충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CNG충전소는 설비 국산화 개발을 포함한 종합적인 한국형화와 가격, 공기(工期) 경쟁력 강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LNG/LCNG충전소 건설사업은 국내의 독보적인 설계, 시공, 사후관리의 Total Solution 능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도입설비의 국산화 또는 한국형 개발을 통해 타의 추종이 불가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제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사업분야는 국산화된 LNG저장탱크 설계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 중국 등 해외 LNG 생산기지 설계 및 LNG저장탱크 설계용역을 수주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해외사업은 지난 4월 베트남 PV GAS사로부터 가스 생산설비 및 공급설비의 연차정비에 대한 입찰의향서를 타진 받아 현장실사 중으로 5월 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이달중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BTIP 프로젝트에 가스공사와 합동으로 시운전역무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 해외사업에서 해당국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전관리부문은 선진 안전 · 보건 · 환경 · 품질관리시스템(EHSMS)을 구축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ISO9001/14001, OHSAS18001등 국제적인 안전 · 보건 · 환경 · 품질인증을 취득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설비 및 안전에 관한 최고의 안전경영기업으로 거듭 나고자한다.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사업장별로 '1사업장 1특화기술' 중점육성 시책에 따라 해당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전문강좌 운영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과학적인 정비기술 향상을 위해 11대 핵심 기술분야를 선정해 중장기 육성계획을 수립,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사내강사 및 전문인력을 육성해 기술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외사업 및 해외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고도의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첨단선진 기술의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이다. 정비기술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공급설비에 대한 정비절차서 운영, 정비기술 축적자료의 지속적 발간, 사업장별 특성화 교육 강화 등 가스설비 정비 및 배관망 관리를 위한 기술축적과 개발업무에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경영전략은

현재 처해있는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면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이후 가스산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그에 따라 설비 확장이 정체되고 있어 매출성장의 한계가 예상된다.

가스산업 구조개편이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경쟁체제로의 진입이 불가피해지는 경영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공정거래 규약의 강화에 따라 모회사와의 수의계약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경쟁업체의 출현에 따라 기존 시장의 경쟁력 우위에 대한 위협이 발생하는 등 외부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회사는 지난 창립 12주년을 맞아 '2010 전략경영계획'을 수립, 전사적 실천을 준비중이다. 특히 향후 2010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시장우위 확보를 위한 기술력 제고, 경영시스템 혁신 등 3대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또 3대 전략의 실천력 제고를 위해 15대 핵심과제를 선정, 세부 실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2010 전략경영계획은 가스설비 엔지니어링 중 최종 단계인 LNG공급 및 생산설비 유지보수에 한정되어 있는 주요 기능을 기획, 설계 기능을 보완하고 현재 핵심역량과 기술 연관성이 높은 시공 및 시운전 분야로 진출하여 Engineering & Construction Company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로 한정되어 있는 고객도 해외, 개인가정 및 산업으로 확대하고 정비대상도 비교적 단순한 LNG설비에서 발전설비로 확대해 에너지 설비의 기획,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종합 기술회사로의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 에너지 설비 기술 서비스업으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 제고이므로 직원들의 기술력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제도의 혁신, 자체 기술력 평가 시스템의 도입, 사내 기술자격제도의 도입 등 혁신적인 기술력 제고 프로그램을 마련해 강력히 추진할 것이다.

사업다각화는 사업구조 개편, 유망 중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에너지 산업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과 해외시장의 개척을 통해 시장 범위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인재의 육성과 기존 기술력에 대한 평가 시스템의 개선 및 신 기술개발과 기술재산권 보유를 통해 기술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 경영 시스템의 개선으로 성과 지향적인 조직의 개선과 정보화 시스템의 구축 및 지속적인 경영혁신 등을 추진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

△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방향은

혁신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 생존의 필수적 조건이다. 우리회사가 생존하고 미래의 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강력한 경영혁신을 추진할 것이다.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등 주체적 애사심으로 회사 발전을 위한 고심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직원들이 이러한 업무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훈련을 통해 주인의식식을 제고하겠다.

품질과 기술력은 회사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는 요소이다. 아무리 많은 인력을 보유하더라도 핵심역량과 핵심인재가 없다면 경쟁력은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객만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기술력 확보와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다.

향후 전개될 경쟁체제에 대비해 모회사 의존도를 낮추고 대외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전 임직원을 세일즈맨화해 1인2역의 역할을 수행토록 제도화하고 이러한 활동들이 체계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 관련 제도를 대폭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노사 상생의 원리는 경영의 기본 원리이다. 회사의 발전이 곧 직원의 발전으로 연계되고 노사가 공동운명체임을 상호 인식, 투명경영과 신뢰경영을 통해 노사 신뢰문화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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