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상은 저의 개인적인 기쁨과 영광이기에 앞서 가스안전관리에 한층 더 분발해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와 편달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12회 가스안전촉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 수훈의 영예를 안은 김영훈 대구도시가스(대성그룹) 회장의 소감이다.

김 회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남다른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었다. 선친인 故 김수근 회장이 대성그룹을 창업해 에너지 산업에 평생을 바치면서 제2대, 제3대 한국도시가스협회장을 연임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친의 대업을 이어받은 김 회장이 다시 산업훈장을 받음으로써 영광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란다. 김 회장도 2002년부터 제8대, 제9대 한국도시가스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안전관리의 핵심은 무엇보다 임직원 모두가 가스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가지고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은 가스안전관리에 차질이 발생하면 단순히 회사의 손실에 그치지 않고 개인에게 큰 불행을 가져다주고 국가경제에도 큰 어려움을 안겨주기 때문에 안전관리의 생활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안전관리를 회사경영의 최우선의 목표로 설정하고 모든 임직원이 고객에게 '가스가 아닌 안전'을 판매한다는 생각을 갖게끔 노력해왔다. 각종 공사 전에는 반드시 모든 작업자들이 '무재해 안전'구호를 제창하는 등 전 임직원의 안전관리 요원화와 무재해 운동을 추진해왔다.

또한 안전관리규정 등 법규상에 있는 안전관리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했다. 대표이사를 안전관리 총괄자로 하고 부총괄자, 안전관리책임자, 안전관리원, 안전점검원 등의 조직적 체계를 갖춰 각 지역관리소를 통해 공급시설물에서부터 사용자시설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힘쓰도록 했다.

김 회장은 배관망 해석 프로그램, 원방감시제어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관리시스템의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다. 단순히 외부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적절하게 접목토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배관망해석 프로그램을 산학협동을 통해 국산화해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배관내 압력, 유량, 유속 등을 미리 예측, 최적의 배관망을 설계함으로써 시공 후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는 것. 또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전위원격감시시스템을 통해 지하에 매설된 배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전에 교체함으로써 배관시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밖에 종합상황실에는 차량의 위치를 상시 추적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하는 50여대의 안전관리 패트롤팀을 상주시키고 하절기에 번개 및 낙뢰시 원방감시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작동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즉각 비상 배터리로 전환시키는 RTU 시스템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400여대의 개인택시를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용해 타공사 사고시 배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안전관리 교육 및 훈련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안전관리 교육을 제도화하고 분기별로 긴급출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을 거주지별로 편성해 재해현장에 긴급 투입하는 섹터(Sector) 출동조를 운용하고 있다.

그는 도시가스 고객의 자율안전점검 생활화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매년 가스안전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구시 교육청과 협력해 학생들의 가스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4월을 안전의 달로 정하고 가스안전캠페인 및 다양한 전시회 등을 열고 매년 대상안전문화대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도시가스협회장직도 맡고 있는 만큼 전국 도시가스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관계법령 및 제도의 개선이 이뤄지도록 안전관리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가스인들이 가스안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안전관리에 대한 의식이 국민의 생활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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