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최근 축제 분위기다.

정부의 고객만족도 평가와 혁신수준진단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근 정부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경영평가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큰 고민으로 안고 있던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에서도 업무 특수성을 잘 설득함으로써 충북행을 낙찰 받았다.

사실 공사의 대다수 직원들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늘상 정부방침에 수세적인 입장이었던 것이 그간 공사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의 산하기관 경영평가라는 것이 이름도 쟁쟁한 공기업과의 경쟁인데다 예산, 인력, 조직 등 여러 부분에서 열악한 것이 공사가 처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박달영 사장이 부임하면서 시작한 각종 개혁 프로그램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정부의 혁신코드에 발맞춰 경영방식을 전환하고 고객만족경영과 검사기관으로서의 부패방지를 위한 윤리경영을 선포하는 등 취임 초부터 정부의 개혁코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온 것이 큰 힘이 됐다. 또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도 큰 보탬이 됐다.

이번에 공사가 정부경영평가에서 11개 유사 공기업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은 경영진과 직원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인센티브로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결과는 시작일 뿐이다. 경영평가는 하나의 정형화된 평가에 불과하다. 사실 공사는 공공의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기술집단으로서 업계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앞선 기술집단이 돼야 한다. 그럴 때 진정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성공을 거울삼아 이를 이루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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