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고유가를 맞아 서울시민이 일어섰다.

서울시와 에너지시민연대가 공동으로 지난 13일 서울시청앞광장에서 개최한 ‘서울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절약 캠페인’에서는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1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에너지절약의 생활화를 외쳤다.

이날 시민들은 ‘몸에 밴 절약정신에 고유가 위기의 해법이 있다’며 에너지절약의 생활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자고 범시민적 결의를 모았다.

에너지 소비량을 10% 줄이는 ‘에너지 10% 절약 운동’을 주제로 펼쳐진 캠페인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해 25개 자치구청장, 서울시 홍보대사 최불암, 이참, 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사, 소비자연맹, 환경운동연합,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소속 회원들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대거 참가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이명박 시장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수입을 줄이는 일은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는 애국과제”라며 “슬기롭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은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깊이 자각하고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와 에너지시민연대가 ‘에너지 소비량 10% 절약, 승용차 요일제 실시 확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절약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신세계, 우리은행, 금호타이어 등 3개 기업이 서울시와 에너지절약 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에너지절약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인데 먼저 앞으로 시내 주요 전광판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휴가철에 대중교통 이용하기’, ‘실내온도 1℃ 높이기’, ‘에너지 고효율 제품쓰기’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산하 공공기관별로 에너지절약 추진계획을 세우고 서울시민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10% 이상 줄이는 실천운동을 펼쳐 나가게 된다. 먼저 승용차요일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세 5% 할인추진 등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휴가철 대중교통 이용하기, 여름철 사무실과 집 실내온도 1℃ 높이기, 가정·사무실의 에너지 저효율 제품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자율적인 에너지절약운동도 활성화한다. 또 행정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고유가 에너지위기관리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위기관리체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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