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여년전만해도 냉동공조산업은 호황이었다. 그러나 IMF를 거치면서 전반적인 건설경기 하락 등의 원인으로 냉동공조사업은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특히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대표 주자격이었던 센추리의 몰락은 국내 냉동공조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69년부터 냉동공조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캐리어의 함종식 이사는 “센추리의 몰락은 국내 냉동공조산업에서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며 센추리의 몰락배경으로 △적절한 기술개발 미흡 △고임금 등 내부구조 등의 문제점을 들었다. 최근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냉동공조분야의 부상은 우리나라의 냉동공조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인버터 기술 등 최신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공조산업은 대형공조산업에서 EHP, GHP 등 중소형개별공조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함 이사는 “센추리의 몰락이 중앙공조시장의 침체 원인”이라며 △기계실 불필요 △부분부하 운전 가능 △관리자 불필요 등을 EHP나 GHP의 보급확대의 장점으로 들고 “당분간 중앙공조와 개별공조가 공존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나 두 공조시스템을 조합한 시스템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리어가 야심차게 도입한 분산형전원시스템인 Purecomfort는 대체에너지개발업체인 UTC Power와 빌딩 냉난방시스템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캐리어가 공동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능하고 360kW까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외기 온도에 따라 냉방은 210RT, 난방은 29만6,650Kcal/h의 능력을 낼 수 있다

미국의 에너지기업인 UTC Group의 자회사격인 캐리어는 1985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 약 3,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올해는 3,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냉동공조전문기업이다. 현재 고급형 EHP 시장의 20%, 중앙제어식 18%, 룸 · 팩키지 14% 등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GHP사업을 펼쳐 올해 상반기에만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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