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방용 제품에 대한 검사를 담당하는 소방방재청 산하 한국소방검정공사 14대 사장에 남상호 전 행자부 소방국장이 지난달 27일 취임했다.

업무 파악을 위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남상호 신임 사장.

국가 소방관련 검정업무 총괄자로서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취임 소감은

무엇보다 국가 소방관련 검정업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돼 부담감이 앞선다.

현재 참여정부의 개혁 방향에 따라 규제완화와 자율, 시장경쟁원리가 점차 확대되고 대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도 사장의 오랜 공석으로 인해 적체된 인사문제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보다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도개선과 함께 조직의 활력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구상중이다. 또한 소방관련 검사기관의 중책을 맡고 보니 걱정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할 각오이다.

△ 부임 후 근황은

부임후 한 달 동안 임직원들과 빠른 시간내에 호흡을 맞추기 위해 업무파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지만 검정업무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이므로 업무파악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부임전 3개월간의 사장 공백에 대한 다소의 우려도 있었지만 사장직무 대행체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없이 운영되어 온 것으로 생각된다.

△ 평소 가지고 있던 소방검정업무에 대한 소신은

소방검정업무는 국민안전에 관련된 제품을 품질 좋고 완전하게 시장에 판매유통되고 설치되도록 사전에 검사·승인하는 업무이므로 예방정책과 예방행정이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몇 차례 대형사고를 겪은 후 안전에 대한 욕구 자체가 고무된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의 실천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안전관리투자를 소모적인 비용으로 생각하는 풍토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소방검정업무는 기본적으로 소방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일선의 사용자와 공급자가 자기 시설에 대한 안전을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과 실천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다.

△ 부임 초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업무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소방검정공사는 국가 소방산업의 총체적 검정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업무 파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부임초 내린 업무지시는 △경영혁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의 수립 △관리시스템개혁을 위한 조직진단 조기 추진 △검정관리정보화 사업추진 △연구센터 종합관리 계획 △시험용 기자재 효율적 운영관리 등 우선 시급히 혁신해야할 기본적 사항이다.

또한 업무보고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요청할 것이며 또 평소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들이 업무 개선에 활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다.

소방공사가 세계 속의 종합 소방검정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비전과 목표를 정확히 반영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현재는 이를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보고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 경영책임자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은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정부는 재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차원에서 소방방재청을 신설했다. 더불어 유사기관간의 업무영역 조정이 있었으며 협력체제로 새롭게 구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사관련 국내·외적 환경여건이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관리 시스템의 효율화로 조직구성원의 혁신마인드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와 관련 중장기종합발전계획을 조기 수립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전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소방분야에서 만큼은 검정업무를 정부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고 홍보나 R&D 등의 업무 또한 공익적 차원의 업무로 판단, 정부 주도로 수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공사의 존재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소방검정업무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정부와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 소방관련 기관과의 협조체계는

국내에는 많은 소방관련 협회나 단체가 있다. 이들과의 협력관계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공사는 협·단체들과 적극적인 유대강화방안을 강구하고 대화와 참여활동을 강화해 지원협조사항 등이 있을 경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협회는 공사를 통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종 제도나 산업활동에 대해 개선을 건의할 수 있으며 공사도 협회나 각 단체들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검정업무를 구현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이며 이는 우리 공사가 추구하는 고객중심의 업무수행과도 맥을 함께 한다. 또한 상호협조관계는 앞으로 더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은

최근 소방검정공사는 소방기기의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광동성 소방전시회에 참가해 제조업체의 대중국 수출 및 시장개척을 지원했으며 아시아소방검정기관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국내 소방산업 및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보기제품검사센터, 상해 소방연구소, 영국의 BRE, 미국의 FMRC와 기술협정을 체결했고 UL과는 상호시험업무 대행협정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싱가폴, PSB와의 기술협정, 영국의 BRE 및 미국의 FMRC와 상호시험업무 대행 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국제관계를 바탕으로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실무적인 기술 및 정보 습득에 중심을 두고 운영해왔으나 앞으로는 관련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공사는 국내외 선진기업이나 기관들과의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 일류 소방검사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다.

△ 해외 교류 및 기술협력은

세계 여러나라와 교류가 이뤄지고 있으나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 소방기술발전 국가들과 주로 긴밀하게 기술교류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제2회 소방(방재안전)엑스포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대만 등 8개국이 협력해 아시아소방검정기관협의회(AFIC)를 발족해 소방기술의 상호협력 및 기술정보를 공유키로 합의문을 채택했다.

△ 경영원칙은

고품격 소방검정업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소방검정공사의 비전은 세계 제일의 소방검정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영원칙이 있다면 △공익성추구:검정기술 개선-안전한 제품 생산 △수익성창출:감성적 고객만족 경영-경쟁력제고 △효율성 증대:경영시스템 최적화-업무혁신, 조직능률개선 등이라고 생각한다.

△ 향후 포부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임기간중 한국소방검정공사를 세계적인 전문기관으로 발돋움시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소방검정공사는 고객만족경영 추진으로 업계 애로사항을 수시로 체크해 이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불편사항 등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제시해 함께 문제점을 숙의하고 해결·개선으로 나갈 수 있는 동반적 관계가 됐으면 한다.

소방산업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공공성이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을 깊이하고 사회적 기여와 봉사의 긍지·사명감을 중요히 여겨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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