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의지로 충전소 건설을 적극 장려한 최고경영진과 충전소 건설에 많은 도움을 주신 대구시 관계자들, 그리고 CNG 버스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시내버스 업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CNG팀원들 모두가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일형 대구도시가스 CS본부장(이사)의 소감이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달 25일 환경부가 선정하는 천연가스버스 보급우수업체 시상식에서 충전소 부문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2000년 12월21일 성서 CNG충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대곡, 동호, 매곡, 검단, 범물, 동명충전소 등 7개 충전소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개소의 충전소를 신규 건립했다. 대구권역의 외곽지 요지마다 충전소가 들어서 있어 과거에 비해 CNG 충전소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현재 천연가스버스 68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평소 친환경 경영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여기시는 김영훈 회장님의 확고한 의지를 실천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하려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충전소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 본부장은 대구는 다른 도시의 시내버스운영 제도와 다르게 공동배차제로 운영되고 있어 초기 단계에서 동서남북 각 지역에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는 버스조합이나 지자체에서 천연가스버스 도입에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충전소를 중심으로 한 천연가스버스 전용노선을 신설하거나 천연가스버스를 중점적으로 배차 운행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구지역의 7개 CNG 충전소의 일일 충전능력은 980대 정도입니다. 현재 천연가스 버스 보유대수에 비해 300여대 가량 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충전소 확충을 요구하는 버스기사분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대구도시가스 공급권역인 경산지역에 충전소 설치를 위한 부지를 물색 중입니다"

기 본부장은 법적인 거리 규제(안전거리 확보)와 CNG 충전소를 혐오시설로 여기는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적합한 부지를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깨끗한 환경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겠다'는 CEO의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충전소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기환경개선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의지가 하루속히 제도개선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선 환경특별회계자금의 금리인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충전소 1개소를 건립하는 데에는 수십억 원의 투자가 필요한데 정책자금금리가 시중금리와 별 차이가 없어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 충전소 확충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방자치단체가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례제정에 좀더 적극 나서 주길 바라고 있다. 조례가 제정되면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통근버스나 청소차 등이 천연가스차로 교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 본부장은 충전기 등 주요 기계설비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산화비율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핵심부품 중 비싼 외국산이 많아서 충전소 유지 및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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