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행정관청의 업무 혁신을 위해 추진했던 아이디어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전 서구청이 구축한 가스안전관리 네트워크(GSMN). 가스관련 업무에는 수많은 행정처리 사항이 있기 때문에 일선 행정관청으로서는 관련업무에 대한 처리서류로 넘쳐날 지경이다. LPG안전공급계약제가 시행되면서 LPG판매점은 계약체결시설에 대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한 달에도 수 십 번은 족히 행정관청과 가스안전공사를 방문해야 한다. 당연히 서류를 정리하고 통보하는 행정관청도 적지 않은 고충이 있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는 없을까?” 이렇게 시작된 담당자의 고민이 가스안전관리 네트워크라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서구의 혁신과제로 추진되기 시작해 시행 8개월을 맞고 있는 가스안전관리 네트워크는 현재 일선에서 수많은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현재는 대전 서구만이 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지만 관내 10개 판매업소 뿐 아니라 대전내 77개 판매업소가 모두 회원으로 등록돼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각 업소들의 반응은 모두 ‘환영’. 일단 생업 중에도 틈틈이 행정관청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서류를 보내야하는 일이 없어진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이중계약 확인도 네트워크에 접속, 입력과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고 부적합 현황과 검사처리 상황도 실시간 관리돼 신속한 개선에도 한 몫하고 있다.

서구는 이 시스템의 전국적인 확산을 추진중이다. 중앙정부 중심의 개혁일색이던 이전과 달리 이제 일선에서 먼저 혁신행정의 주체가 된 것이다. 더구나 실무 입장에서 마련한 시스템이다 보니 현실에 적합한 모델이란 평도 받고 있다. 행정을 변화시키고 있는 아래부터의 개혁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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