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압력방출기기의 신뢰성과 운전성에 관해서 본인은 압력방출기기의 취급과정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시점을 살펴볼 때 압력방출기기를 취급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격검증과 계몽이 충분치 않다.

언젠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압력방출기기를 진흙탕 속에 방치해놓은 것을 본적이 있다. 많은 트럭 운전수와 조립공, 기술자들이 압력방출기기는 민감한 기기라 함부로 취급하게 되면 설치 후에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이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벌어지게 될 결과를 알게 된다면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올바르게 적용된 누설검사는 수리나 유지보수작업을 받은 기기에 대한 건전성을 알아보는데 유용한 방법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누설 및 압력검사를 언제, 어디에서 실시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 돼야한다.

유지보수기간동안 분해되었던 모든 플랜지 결합부에 대해서는 다시 공정유체를 도입하기 전에 충분한 강도로 결합이 이루어 졌는지를 저압누설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정수압시험은 용접된 기기에 대한 누설여부 검사 및 정상작동 상태에서 예상되는 것 이상의 응력에 기기가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 압력시험이 정밀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떤 배관시스템에 대해 주기적인 압력시험을 요구하고 있는 규제는 단지 시험을 하는 순간에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하지 않음을 보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단지 이 방법만을 통해서 향후에 기기가 어떻게 될 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이는 효과적인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금속의 두께를 거의 관통해 아주 얇은 잔여두께만 남은 상태라 하더라도 시험시의 높은 압력에 대해서는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경우를 대비해 기기의 건전성을 판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혹한 압력검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어떤 회사에서는 검사업무가 끝난 뒤 코드에서 정한 최고 압력을 사용해 다시 압력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안전관리자를 위한 질문>

필요할 경우 기기에 대한 압력검사 및 누설검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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