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취약시설로 이전 대상으로 지적되고 있는 학교부지내 정압기 및 고가밑 정압기가 이전이 더 이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관련 문제의 처리를 위해 근본적인 대안 또는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이전 대상으로 남아있는 학교부지내 정압기 및 고가밑 정압기는 총 24개소. 학교부지내 정압기는 서울도시가스 관내 14개소, 극동과 한진도시가스가 각각 3개소씩 총 20개소가 남은 상태며 고가밑 정압기는 극동도시가스 관내 4개소가 남아 있다.

당초 이들 정압기는 96년 이전부터 취약시설로 구분돼 이전대상이었으나 96년 4월 대한도시가스 지구정압기 방출사고 이후 하수통과배관과 함께 매해 개선대상으로 별도 관리돼 왔다. 이후 2002년 상반기까지 대상 77개소 중 학교정압기의 경우 상당수가 이전되고 25개소가 남은 상태고 고가밑 정압기도 10개소중 5개소가 이전됐다. 그러나 이후 몇 개소의 추가 이전이후 더 이상 개선이 어려운 상태로 남아있다.

현재 한진도시가스의 경우 이전대상 3개소 중 2개소에 대해서는 대체부지를 확보하고 재개발지역의 건축시행과 맞물려 이전을 추진중이나 1개소는 대체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또 극동측도 이전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주택밀집지역이 많은데다 정압기에 대한 님비현상으로 대체부지 확보자체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장 많은 이전대상을 가지고 있는 서울도시가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각 도시가스측은 더 이상 이전이 불가능한 상태로 각 시설들을 미개선 시설로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정압기 자체가 위험시설이 아님으로 안전성 평가 등 대체방법을 마련해 학교당국과 교육부를 설득하는 한편 보안조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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