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시 신당동에 신규 가스계량기업체가 진입하면서 기존 가스계량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신규업체들은 우선 살아남기 위해 가격경쟁으로 승부하려 하기 때문이다. 기존 업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가격경쟁과 그것에 따른 시장질서의 혼란이다.

실제로 그간 가스계량기시장에서는 업체난립과 과당경쟁으로 인해 해마다 입찰시 낮은 판매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가스계량기업계의 수익구조 악화와 기술 재투자에도 문제가 있어 왔다.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신규 참여하는 가스계량기업체 경영자들은 모두가 한목소리로 기존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영업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언제나 신규 업체의 출현은 곧 가격하락을 동반해 왔다. 따라서 관련업체들까지도 신규업체의 영향을 받아 이와 연동해 계량기 가격 하락 등 기존 업체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정한 마진이 붙은 판매가는 기업경영의 필수조건이다. 기업이란 이익을 내기 위한 집단이며 기업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익구조와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정된 재화를 가지고 이전투구의 저가경쟁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보다 나은 서비스로 소비자를 잡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일 것이다.

기존 가스계량기업체들은 OIML도입 이후 요즘 판로개척과 기술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등 새로운 수요처 확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서비스 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가격경쟁이라는 단편적인 경영으로 업계에 진출한다면 그 결과는 매우 불투명 할 수밖에 없다.

신규업체의 등장이 앞으로 어떻게 가닥을 잡아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계량기업계는 시장경쟁의 논리를 떠나 신규 업체와 공생의 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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