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용보일러의 특판시장을 보면 가격경쟁보다는 기술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

신기술 적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이에 맞는 보일러의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향을 보면 홈네트워크 기능은 기본으로 장착되고 각방제어시스템, 인터넷 기능 등을 갖춘 보일러가 주력 보일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콘덴싱보일러를 스펙인(Spec-in)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대형 건설사가 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면 중소건설사에서도 특판시장 트랜드로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특판시장이 변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보일러업계에서는 환영하고 있다.

기술경쟁은 각 보일러사마다 다양한 마케팅과 기술개발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자연스럽게 보일러 가격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특판시장은 보일러시장에서 저가경쟁으로 인해 항간에는 보일러가격이 대당 20만원이하로 떨어졌다는 루머까지 나돌 정도로 진흙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을 역행하는 업체들도 있어 또다시 진흙탕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를 일반형보일러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이건 정말 공멸로 가자는 것 밖에 안된다”며 “업계 스스로 콘덴싱보일러만큼은 가격을 고수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말 간만에 기회를 맞이했다. 보일러를 제값을 받고 팔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업계 스스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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