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좌)과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부 장관이 제2차 한-베트남 FTA 공동위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좌)과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부 장관이 제2차 한-베트남 FTA 공동위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등 에너지신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부터 3일까지 신남방정책 이행 본격화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 2020년 양국 교역 1,000억달러 달성, 소재·부품분야 상생형 산업협력 추진,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 확대 등 양국간 핵심 협력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산업공동위, FTA 공동위를 열고 △교역·투자 △산업 △에너지 △통상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국 중 하나인 베트과 상생․호혜성에 기초한 경제협력 모델을 발굴 심화시키고 베트남을 기점으로 신남방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간다는 데 역점을 두고 개최됐다.

특히 에너지분야의 경우 태양광발전(롱안성, 광빈성), 신재생에너지복합단지(꽝빈성) 등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원만한 진행, 후속 프로젝트 참여 확대, 양국 재생에너지 정책 공유 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으며 응이손, 남딘, 뀐랩 등 기진행 중인 발전 프로젝트, 석유저장시설, 해상 광구 프로젝트 등 관련 원만한 사업추진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며 △에너지안전 △가스 △원전분야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상순방 계기 합의한 한-베트남 교역 1,000억달러 가속화를 위한 무역분과 구성 합의, 베트남 무역전문가 양성 및 무역진흥기관간 협력 등 교역확대를 위한 인프라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또한 양국 장관은 지난해 12월 발효 2주년을 맞이한 한-베트남 FTA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2차 한-베트남 FTA 공동위원회를 산업공동위에 이어 개최했다.

양국은 한-베트남 FTA가 순조롭게 이행돼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2017년 FTA 분야별 산하 이행위원회를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 무역구제, SPS(위생 및 식물위생조치) 등의 분야에서 관심사안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해서는 한-베 양국간 수입규제 사례를 최소화함으로써 기업들의 불필요한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양국 모두 제3국으로부터 수입 규제를 받는 품목에 대해서는 공동 대응을 통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백 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전력·신재생 협력 및 진출 지원 등을 위한 ‘한-베 산업협력플라자’ 및 양국 장관과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들이 함께 참여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산업협력플라자에서 △전력 △신재생 △플랜트 △폐기물분야 양국 기업인 및 유관기관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정책을 청취하는 한편 기업간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을 토대로 베트남 측과도 기존 전통에너지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풍력,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신산업 등 재생에너지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 만큼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뒤이어 개최된 1:1 상담회에는 총 54개사(우리측 26개, 베트남측 28개)가 참석, 기자재 공급, 공동투자, 판매대행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정제플랜트 건설·운영, 발전 기자재 공급, 수배전반 판매 대행 협력 등 3건의 MOU도 체결됐다. 산업부는 향후 후속 성과를 지속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백 장관은 3일 LS전선과 삼성전자 현지 협력업체인 밍웬의 현지 생산공장 방문을 통해 양국의 호혜적 산업협력과 기업간 GVC 연계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이번 백 장관의 베트남 방문 성과를 기초로 신남방정책의 실질적 이행을 본격화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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