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영 수석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투데이에너지]국제 기후변화대책 및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COP21 채택으로 국가 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 및 청정개발체재 실시 등으로 환경과 관련해 에너지시장의 새로운 질서가 대두될 것이므로 국가적 대응전략 수립되고 있다.

이미 유럽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기존의 화석연료의 난방기들과 비교해 CO₂ 절감 효과가 뛰어난 히트펌프를 기후변화대책 및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물의 에너지효율 증진을 위한 일환으로 보급 활성화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에너지 비젼 2030의 3대 기본 방향은 3E(Energy Security, Energy Efficiency, Environment Protection)의 균형이다. 따라서 에너지 정책으로는 소비측면에서의 에너지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규제강화 및 장려제도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고효율의 히트펌프 개발 및 공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지원 하에 지열, 해수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히트펌프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설치 의무화사업 등을 통해 히트펌프의 보급 활성화와 기술 개발 지원 정책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제 전기요금 누진제 적용으로 인해 보급이 미진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열원의 히트펌프가 신재생에너지기기로 인정받고 히트펌프에 대한 기술 발전으로 신규시장이 확대되면서 점차적으로 히트펌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히트펌프의 공급과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지역별 협력체는 이미 유럽, 일본의 경우 수 십년 전에 조직돼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우리나라도 창립돼 히트펌프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히트펌프산업포럼(공동의장 김민수 서울대 교수, 김완진 투데이에너지 대표)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히트펌프에 대한 연구, 조사, 정보교류, 학술발표, 세미나, 간행물 발간, 홍보사업, 기술개발 및 유통산업 발전방안 연구 등을 통한 국내 히트펌프산업 발전에 기어코자 산·학·연·언이 모인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본 협의체는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절약 수단으로써 히트펌프가 각광을 받고 있는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가 히트펌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히트펌프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및 제도개선을 통해 히트펌프 산업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에 앞서 2011년 일본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중국, 인도, 베트남 5개국이 지구 온난화를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의 히트펌프시장 확대와 친환경 기기의 보급을 목적으로 각국의 전문기관 및 전문가를 중심으로 Asia Heat Pump & Thermal Storage Technologies Network(AHPNW)라는 협력체를 설립했다. 본 협력체는 2011년 창립회의를 일본, 동경에서 개최했다. 2012년에는 아국 여수에서 제2차 총회를 개최했다. 2013년에는 제3차 총회를 베트남, 제4차 회의는 중국에서 개최했다.

2016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정기총회가 개최돼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정식으로 가입해 현재 총 7개국의 회원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7년 일본 총회 이후 2018년 9월에는 대한민국 부산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016년부터 유럽히트펌프협회를 중심으로 가칭 국제히트펌프협의회 창립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시작됐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히트펌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모든 열원의 히트펌프가 신재생에너지기기로서 인정받으면서 더욱 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 및 일본에서는 이미 공기와 물 등 자연에너지를 열원으로 하는 모든 히트펌프가 신재생에너지 기기이다. 실제로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판명된 상태이다.

국내의 히트펌프시장이 아직은 협소하지만 정부의 그린에너지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기기 확대에 따른 품목 중 하나인 히트펌프의 시장 확대로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 문제 대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태양열이나 히트펌프 등 신재생열에너지는 이미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르는 경우 단기간 내에 많은 보급과 CO₂ 저감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및 CO₂ 저감효과가 올바르게 평가되고 모든 자연에너지 열원의 히트펌프를 국제 기준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기기로 인정하면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더불어 설비산업의 특성상 제조, 설계, 시공, 감리 등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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