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에너지분야 공기업과 공기관 수장들의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약 10개월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 임명되는 새로운 에너지 관련 수장들의 인사를 보면 행정 관료와 전문가들이 약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역대 정권과 다른 점은 정치권 출신 인사가 적다는 점이다.

가스공사 사장에 산업부 출신이, 남동발전과 중부발전 그리고 한전KDN과 한전기술 사장에는 한전 또는 한전 자회사 출신, 그리고 가스안전공사는 정치권 출신이 임명됐다. 한전과 한수원 역시 정부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공기업과 공기관의 수장 자리는 국민들의 생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는 만큼 전문성과 도덕성을 모두 갖춘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역대 정권 모두 이들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인사가 낙하산으로 임명돼 공공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킨 일이 비일비재 했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금번 에너지 공기업과 공기관의 수장 선임은 앞으로 책임경영과 경영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

공기업과 공기관 수장들이 경영성과보다는 권력과 정치권에 더 신경을 쓰는 일이 사라질 때 공공 서비스의 질은 높아지고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있을 나머지 에너지 공기업과 공기관 수장 인사에도 낙하산이라는 적폐를 청산하고 전문성과 도덕성 그리고 경영능력이 임명 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정권 주요 인사와의 친소관계와 정치권의 입김이 임명의 배경으로 작용한다면 적폐를 다시 쌓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분야 역시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가 급격히 다가오고 있는 지금 에너지분야 공기업과 공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많은 변화가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변화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수장들이 임명돼야 한다.

아울러 새로 임명된 에너지 관련 수장들 역시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여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통해 합리적인 경영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거기에 공기업과 공기관의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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