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던 유가가 50달러로 떨어지면서 협력 부재, 정보 단절 등과 같은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시적 플랜트 디자인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높아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스펜테크의 폴 도넬리 인더스트리 이사는 에너지와 정유, 석유화학 등과 같은 플랜트나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시설 건설을 수주할 때 운영자는 물론 설계, 생산, 장비, 안전 등 각 관련 분야가 동시에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해야만 건설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및 운영을 최적화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때 산업의 성장기만 하더라도 많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하면 됐지만 국제유가가 5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효율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직내 다른 부서와 인력이 수작업을 통해 정보를 수집 및 전달하게 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뿐 아니라 정보도 공유되지 않고 단절되면서 최신성도 떨어지고 이를 통해 마련된 데이터도 파편화 돼 많은 오류와 누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입찰 또는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게된다는 얘기다.

폴 도넬리 아스펜테크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플랜트를 비롯한 건설부문 수주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플랜트 설계 초기부터 동일 정보를 동시적 공유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아스펜테크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엔지니어링과 EPC기업들이 조기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단일 데이터를 사용해 다양한 팀이 협력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프로젝트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프로젝트 지식을 유지, 공유 및 보존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엄격하게 정해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와 표준 기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각 과정에서의 요구를 제각각 충족시켜 나가다보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유발하게 되는 위험을 내포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즉 설계 또는 건설 수주 초기부터 동시적 프로세스로 접근하지 않게 되면 프로젝트 단계 전발에 걸쳐 설계를 변경하게 되면서 추가 비용, 공사기간 연장 등과 같은 리스크를 떠안게 될 위험을 자초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아스펜테크는 플랜트나 엔지니어링사 등에 동시적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보급해 보다 더 큰 이익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 또는 석유화학 등과 같은 플랜트나 건설 수주시 개념설계, 기본설계, 비용건적 등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엔지니어링 실무부서 및 담당자들이 함께 참여해 내부 또는 외부의견이 초기부터 반영하도록 해 효율적이고 협력적인 비용 견적 도출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즉 동일한 엔지니어링 견적 모델이 운전, 유지보수 및 개선단계에까지 동일하게 적용 가능해 생애주기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해 최적의 결정이 이뤄지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펜테크는 낙찰률을 높이고 위험성은 낮추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가능한 ACCE 프로그램 솔루션을 SK건설을 비롯한 국내기업에 다수 보급했다고 강조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수가 감소하고 EPC회사들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건설도 아스펜테크의 프로그램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용 SK건설 플랜트 프로젝트 부문 과장은 “EPC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 후발주자들과의 경쟁구도로 시장 상황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극복해 살아남기 위한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아스펜테크의 Capital Cost Estimator를 사용하게 됐다”라며 “이를 사용하면서 효율성은 3~5배, 정확도와 유동성도 높일 수 있어 치열한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SK건설은 ACCE를 활용해 제한된 정보 상황에서도 데이터들을 산출해 보다 정확한 견적 산정이 가능해짐으로써 고객과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인력과 소요 시간을 최소화했고 스콥 규모에 상관없이 비용을 산정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남아 한 국가에서 발주한 정제시설 프로젝트에 모델기반 견적과 동시적 프로세스 엔지니어링을 접목해 적은 인력을 투입하면서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SK건설은 지난 1990년 중후반부터 아스펜테크와 관계를 맺고 있는데 당시 시뮬레이션이란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업무에 활용했고 이후 지난 2014년 ACCE, 즉 동시적 엔지니어링을 구축하는 솔루션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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