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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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쿠바가 멕시코만, 쿠바 연해 원유매장지 탐사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신규 유전개발 확대와 함께 유전지역 자연복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쿠바는 1990년대 초 소련해체에 따른 원유공급 중단을 시점으로 유전개발 및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캐나다 Sheritt사의 자본 및 기술 도입으로 1991~2003년에는 연 평균 생산량이 50%씩 증가했다.

하지만 2000년 중반부터는 베네수엘라로부터 1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베네수엘라 경제위기 여파로 2014년부터는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 일일 5만배럴 규모 정도로 축소됐다.

또한 쿠바의 원유는 대부분 초중질유(extra-heavy)로 채굴이 쉽지 않아 전반적인 회수율이 매장량의 5%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생산이 가장 활발한 유전은 아나바시 동쪽 Matanzas지역 유전으로 일 평균 2만6,000배럴을 생산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쿠바 서부지역의 북쪽 절반 및 멕시코만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포함하는 소위 ‘North Cuba Basin’지역에 46억배럴의 원유, 9조8,000조입방피트의 천연가스, 9억배럴의 액화천연가스(LNG)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부 및 서부 해안 50~80km 부근에 매장원유의 70%가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는 유전 개발에 외국자본 및 기술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으로 탐사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심해 49개 블록, 인근해 8개 블록, 육상 19개 블록을 지정해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멕시코만 유전탐사에는 스페인의 렙솔(Repsol), 말레이시아 Petronas, 러시아 Gazprom 등이 참여했지만 실패했다. 현재 앙골라의 Sonangol, 베네수엘라 PDVSA 등이 참여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망한 탐사 프로젝트는 호주 Melbana Energy가 참여하고 있는 Mantanzas 연안의 Block 9지역(919평방마일 규모)으로 2018년 중반부터 시추를 진행할 예정이다. Melbana사에 따르면 Block 9지역의 원유 매장량은 최소 12억배럴에서 최대 127억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쿠바는 전력생산의 96%를 석유원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2000년대부터 베네수엘라의 대량 원유공급으로 경제가 유지돼 왔지만 최근 원유 공급이 점차 축소되면서 신규 유전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바 원유는 초중질유로서 원유적출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어 유전의 원유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통해 효율이 개선돼야할 것이다. 이에 이 분야에 대한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20여년 동안 유전 개발을 위해 생태계보호 등을 고려하지 않고 천공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어 유전지역의 자연훼손이 심각한 상태에 있다. 특히 최대 유전지역인 Havana-Matanzas 구간은 해안선을 따라 천해의 해변, 산호지역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향후 자연복구, 부동산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한편 쿠바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외국인 투지를 집중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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