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경남 기자

[투데이에너지] World Smart Energy Week를 맞아 지난주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앞서 수소에너지사회를 구축하겠다는 일본의 자신감은 14회를 맞은 FC EXPO에서도 유감없이 나타나고 있었다.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 혼다의 수소전기차 ‘클래리티’는 수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으며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은 점차 발달하는 주택용연료전지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이와타니의 경우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전시해 초기 FCEV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이 수소사회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올해 FC EXPO에서는 수소충전소, 혼다의 SMS(Smart Hydrogen Station) 등을 전시하면서 수소사회의 중요한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은 수소로드맵을 통해 2020년까지 16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했으며 91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상태다. 또한 닛산 도요타 등 일본 주요회사들이 연합해 2022년까지 8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보급을 위해선 충전소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 달 현대자동차에서 새로운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함에 앞서 평창올림픽, CF 등 많은 홍보를 진행해 국민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렸지만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울산시가 수소충전소를 대폭 확충한다고 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수소충전소는 전국 12개로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모든 일에 기반이 중요한 것처럼 수소전기차가 보급이 원활히 되려면 그에 앞서 이용자가 마음껏 전국을 누빌 수 있는 수소충전소의 구축이 필요하다. 정부와 민간 기업 등이 그동안 했던 수소전기차에 대한 홍보가 헛되지 않게 하려면 기반인 충전소를 충분히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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