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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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UN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패널(IPCC)은 현재 상황이 유지되면 2040년대 산업혁명 이후의 기온 상승이 1.5°C에 도달할 것이라고 특별보고서 초안을 통해 밝혔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파리협정은 1.5°C 미만을 온도 상승 억제 목표로 내걸었으며 보고서는 이 목표에 대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실제 제로’를 달성 하도록 앞당길 것을 촉구했다. 

2015년 UN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은 기온 상승을 2°C 미만, 가능하면 1.5°C까지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이번 세기 후반에는 배출 ‘실제 제로’를 목표로 했다.

‘1.5°C 목표’는 온난화 피해가 큰 남태평양의 섬나라 등이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온난화문제의 과학적 연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IPCC가 ‘1.5°C 목표’의 특별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초안은 각국 정부와 전문가의 검토·수정을 거쳐 올해 10월에 정식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이에 연말에 개최될 COP24에서 각국에 삭감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초안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은 10년마다 약 0.17°C씩 상승하고 있다. 기온상승은 이미 1°C로 추정되며 이 속도로 지속상승하면 2040년에 1.5°C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PCC는 ‘1.5°C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2016년 이후 허용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5,800억~5,900억톤으로 시산했다. 2015년의 배출량(360억톤)이 지속되면 12~16년간 여유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IPCC는 현재 각국이 정한 감축 목표를 달성해도 필요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지적했다.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등에 의한 CO₂ 배출 억제뿐만 아니라 바이오매스 연료 활용, 발생한 CO₂를 저장해 대기 중에 방출하지 않는 기술과 식림·조림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책을 실행해도 금세기 중에는 일시적으로 온도 상승이 1.5°C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온상승을 1.5°C까지 억제하면 폭염, 가뭄, 홍수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른 식량위기와 분쟁, 이민 등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배출 감소 상화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비싸도 장기적으로는 CO₂ 삭감이나 피해 경감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1.5°C 상승을 억제해도 백화현상 등이 계속돼 산호는 위기에 처해있으며 북극해에서는 9월에 해빙이 거의 없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해수면의 상승도 수세기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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