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부탄캔과 에어졸 등 일회용 접합용기의 생산량이 지난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그 수량은 2016년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셰일가스 생산 LPG와 수입량 증가로 국제LPG가격이 인하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던 2016년과 달리 지난해부터 이들 가격이 상승 추세를 나타내 수출을 비롯해 내수시장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따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은 부탄캔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기에 충분했고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유럽 등으로 부탄캔 수출량이 증가하더라도 환차손에 따른 수익 감소로 인해 자칫 손실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집계한 ‘1회용 부탄캔 및 에어졸 생산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접합용기는 총 3억6,019만2,063개로 2016년 3억5,951만715개에 비해 68만1,348개가 더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1회용 부탄캔은 지난해 2억980만5,569개가 검사돼 2016년 2억975만5,555개에 비해 5만14개 더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졸의 경우 1억5,03만6,494개가 지난해 생산돼 2016년 1억4,975만5,160개에 비해 63만1,334개가 더 검사를 받았다. 

제조사별로는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이 부탄캔을 4,417만1,492개 생산해 2016년 4,099만8,219개에 비해 317만3,273개 추가 생산해 7.7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에어졸은 6,741만4,917개를 생산해 2016년 6,399만7,518개에 비해 341만7,399개를 더 생산해 5.34%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15년 발생한 화재로 주요 생산라인을 비롯한 8개동 전소 아픔을 겪은 이후 세무조사, 가격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처분 등을 받았던 태양(대표 현창수)과 관계사인 세안산업, 승일 등은 생산수준이 정상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2016년 생산량이 하나도 없었던 태양은 지난해 부탄캔을 1억2,336만5,087개를 생산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양의 부탄캔 생산물량을 대체 생산하면서 지난 2016년 6,249만3,750개를 생산했던 세안산업(주)(대표 현창수)는 지난해 5,239만4,760개가 감소한 1,009만8,990개를 생산했다.  

에어졸을 전담 생산하고 있는 (주)승일(대표 현창수)은 지난해 6,103만1,880개를 생산해 2016년 6,590만7,202개에 비해 487만5,322개 감소해 7.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오제이씨(주)(대표 송성근, 옛 원정제관)는 부탄캔을 지난해 2,236만7,589개 생산해 2016년 2,016만8,803개대비 219만8,786개가 늘어나 1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소부탄 함유량을 높여 부탄캔 내 잔가스를 최소화하고 신제품인 ‘쎈부탄’을 출시했던 화산(대표 장준혁)은 지난해 722만2,669개를 생산해 2016년 692만7,288개에 비해 30만5,379개 생산이 늘어나 4.41%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2016년 9,998개를 생산했던 에어졸은 지난해에는 전혀 생산을 하지 않았다. 

대성산업(대표 김영대)은 지난해 부탄캔을 257만9,742개 생산해 2016년 179만9,820개에 비해 77만9,922개 더 생산해 43.3%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국내 부탄캔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명을 통한 이미지 및 시장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륙제관의 경우 터지지 않는 부탄캔 ‘맥스 부탄’을, 태양은 국민연료 ‘썬연료’를, 오제이씨는 터질지도 모르는데, 불 날수도 있는데 이젠 ‘좋은부탄’만 쓰겠다는 케치 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화산의 경우 ‘쎈부탄’을 내세워 대형 유통마켓이나 슈퍼마켓 등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물량 및 과점적 시장점유율을 앞세운 가격 경쟁 등으로 인해 태양을 비롯한 썬그룹 계열사와 대륙제관의 2강 체제 속에서 오제이씨, 화산, 대성산업 등이 이미지 개선 및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를 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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