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저장탱크, 즉 벌크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벌크로리 이충전 능력에 대해 LPG충전 · 판매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판매업계는 벌크 공급이 확산되면 LPG용기 시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충전업계는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축소되는 LPG시장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크로리 보유 현황과 LPG용기운반차를 통해 소형저장탱크 보급 환경이 얼마나 구축돼 있으며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 등을 짚어보기로 한다.

△벌크로리 및 용기운반차 운영현황

가스안전공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LPG시장에서 운행되고 있는 충전소의 벌크로리는 총 68대, LPG용기운반차량은 1,943대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LPG판매소에서 운영중인 벌크로리는 4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개 충전소중 저장능력이 30톤 이하인 곳이 전체의 52.7%를 차지해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용량 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앞으로 충전판매업계는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점차 벌크로리 보유를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벌크로리 이 · 충전 능력 공방 왜?

고유가의 지속으로 인해 LPG업계는 경유(보일러 등유 포함)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도심지역의 LPG수요가 도시가스로 대체되며 LPG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자 도심 외곽지역의 대형 음식점과 산업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빌라 등 석유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시장을 두고 충전 및 판매업계가 LPG공급을 서둘러 물량확대를 통해 각 업체들의 마지막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 이상 프로판을 중심으로 한 취사 · 난방용 수요는 증가보다는 정체 또는 감소단계에 진입해 충전 · 판매 등 각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업체별 수익도 예전같지 않자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몸부림인 셈이다.

△해결방안 없나

LPG업계는 우선 전체 LPG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LPG 각 유통업계간 경쟁보다는 LPG시장이 도시가스, 지역난방 또는 석유연료시장으로 이탈되지 않도록 LPG업계 상호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유통비용 또는 인건비 절감을 목적으로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추진하지만 현행 5년인 벌크 재검사 기간을 조정하지 않게 될 경우 5년마다 소형저장탱크 설치비용과 맞먹는 비용을 재투입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