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소산업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수소산업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수소와 LPG를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인프라인 기존 LPG충전소의 부지활용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장봉재)와 한국LPG산업협회(회장 김상범)는 수소·LPG 융·복합충전소 보급 활성화와 LPG와 수소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9일 체결했다.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선 기반 시설인 수소충전소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 그동안 수소충전소의 보급이 지체된 이유는 수소충전소의 부지가 부족하고 고가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힘든 점, 수용성 문제 등이 대두됐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독수소충전소 구축 대신 기존 부지를 활용해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해 비용 절감 및 수소 인프라 보급 및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주요 6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융·복합충전소 가능 부지를 예측한 결과 도심 내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은 6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수소산업협회는 지난 1월 주유소협회와 MOU를 체결한 뒤 복합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LPG산업협회와 체결한 MOU 역시 융·복합충전소 구축의 연장선이다.

이날 진행된 업무협약은 수소충전소의 부지선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기존 LPG 충전소를 활용해 운영비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국내 수소와 LPG산업 실정에 적합한 수소·LPG 융·복합충전소 구축사업을 위해 추진됐다.

장봉재 수소산업협회 회장은 “LPG 충전과 수소충전을 복합으로 하는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기존사업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번 협약은 수소와 LPG 모두에게 최적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LPG산업협회 회장 역시 “수소전기차와 LPG차량 이용자가 현재는 상반된 편이라서 융·복합충전소 건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게 아닌 서로를 돕는 것”이라며 “안전관계를 이미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정부의 충분한 정책 지원 등 혜택을 주면 융·복합충전소가 원활히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산업협회는 업무협약 체결 후 수소충전소 보급관련 정부정책 대응을 위해 지난달 22일 발족한 ‘한국수소산업협회 기술협력단’을 중심으로 국내에 최적화된 수소충전소 모델을 적용한 수소·LPG 융·복합충전소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수소충전소 보급에 있어 기본 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산업부 및 관련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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