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日 신재생시장서 전세계 기업 ‘전면전’
[기획] 日 신재생시장서 전세계 기업 ‘전면전’
  • 송명규 기자
  • 승인 2018.03.1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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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중심 주택용 분산형전원 확대
상품 다양화·유지보수 인지도 등 필요
2018 일본 스마트에너지위크 전시회에 출품된 태양광발전기 청소기기.
2018 일본 스마트에너지위크 전시회에 출품된 태양광발전기 청소기기.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에서 전력소매시장 자유화 이후 2년이 흐른 가운데 지자체를 중심으로 주택용 태양광 수요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10년 이내 풍력과 태양광 전력비중을 최대 24%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일본 신재생에너지시장은 이제 각국 기업들의 ‘전면전’이 펼쳐지는 자리가 됐다.

이에 한국기업들이 일본 신재생에너지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양한 상품개발과 유지보수 서비스 강화 등 브랜드 인지도 확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재생, 친환경+E자립 주도
일본 정부는 전력 안정공급, 전기요금 인상 억제, 소비자의 전력회사 선택폭 및 사업자의 사업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2013년 4월부터 ‘전력시스템에 관한 개혁 방침’을 발표하고 단계적인 전력시스템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전력시스템 개혁이 시행된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분산형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도 수월하게 진행돼왔다.

특히 지난 2년간 일본의 소매전력 자유화에 따라 7조5,000억엔의 전력시장이 새롭게 형성됐으며 지역단위의 독립적인 에너지사업을 육성하는 ‘분산형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을 통해 그 중심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활약이 이어져왔다.

해당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독립적인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자가발전 등 자립형 에너지설비를 도입해 평상 시에는 지역의 에너지비용 절감, 재해 시에는 지역의 에너지자립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일본 재생에너지 확산의 주요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특히 태양광 및 폐기물폐열을 이용하고 분산형 전원을 도입하는 등 수요지와 가까운 에너지원 활용이 그 중심이다.

한 태양광발전소뿐만이 아니라 소수력, 축산 바이오매스, 지열·온천열, 풍력 등의 이용도 지역별로 확산되고 있으며 단순히 에너지자립을 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신성장동력으로 집중지원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수요확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원별 고른 산업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변화·다양성이 생존 좌우
이처럼 일본이 지역별로 신재생에너지와 지역별 분산형에너지시스템 구축이 짧은 시간 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일본의 신재생에너지시장이 전세계 관련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전체지역을 두고 주택단지와의 밀접형 발전사업의 창출, 에너지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자동차·주택·전기·ICT 등의 기업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창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 지열 등에도 FIT를 적용하도록 제도개정에 나서면서 주택용 상품수요가 급확산에 이어 다소 위축됐던 산업용 신재생에너지발전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경쟁전략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반면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국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양한 시장상품 개발 등 어려운 과제가 많은 것도 현실인 만큼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개인용 목재 주택이 많고 A/S와 모니터링 등 유지보수 서비스 등에 예민하며 브랜드 인지도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일본 월드 스마트 에너지위크 2018 전시회에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한화큐셀은 지난 30년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주택용 태양광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유지보수시스템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의 일본 현지기업인 한화큐셀재팬은 2015년말 기준으로 일본시장 누적 2GW판매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도쿄 본사 이외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에 영업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 8월 츠쿠바에 태양광 기술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는 등 현지 인프라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큐셀은 출전사 중 최대규모의 부스를 꾸려 고출력 제품을 론칭하고 주택용 솔루션을 집중 전시했다. 한화큐셀이 론칭하는 Q.PEAK DUO(큐피크 듀오)모듈은 하프셀 기반의 퀀텀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기존 모듈대비 최대 20% 출력이 향상돼 72셀 기준 390Wp까지 출력 제공 가능하며 25년 후 85%(업계평균 82~83%)까지 출력을 보증한다.

일본은 오는 2020년부터 정부정책 차원에서 신축 건물에 ‘제로에너지 하우스(가정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자급해 에너지 소비를 ‘0’으로 만드는 주택)’를 늘리기로 하는 등 주택용 태양광 모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한화큐셀은 주택용 솔루션인 Q.HOME(큐홈)시리즈도 적극적으로 판매해나갈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앞으로도 일본 주택 태양광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일본에서 대형발전소용시장부터 주택용시장까지 모든 분야에서 강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일본 태양광시장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화큐셀의 관계자는 “A/S와 모니터링 등 유지보수에 민감한 일본시장의 성격을 감안, 일본시장 내에서 구축된 상업네트워크 노하우를 중심으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일본 신재생시장이 타국대비 경제성이 높아 주택용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일본의 경우 해외기업을 견제하고 허가절차가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등 보수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상품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단결정 태양전지 에너지 변환효율 19.6%를 기록하고 2012년에는 20.03%의 효율을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국내 주력 태양광기업인 신성이엔지는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서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이엔지의 관계자는 “일본에서 개인소비자를 중심으로 주택용 태양광발전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지만 지자체를 중심으로 가정용 제품의 대량구매가 이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라며 “특히 중소형급의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일본 태양광시장이 기술적인 인프라를 갖춘 아시아국가들에게 꾸준한 매출확대를 제공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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