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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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지난해 일본이 베트남 에너지분야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가 활발했으며 향후에도 일본기업들의 베트남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2017년 1~12월 기준 일본은 베트남에 총 91억달러를 투자해 한국(89억달러)을 제치고 대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1위 국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규모가 컸던 이유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투자금액 기준 지난해 상위 5개 프로젝트 중 3개 프로젝트에 일본이 참여했으며 주요 투자분야는 화력발전소·석유·가스관 건설이었다.

2017년 대베트남 상위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는 일본의 응이선(Nghi Son) 2 화력발전소(27억9,300만달러), 일본 번퐁(Van Phong) 1 화력발전소(25억8,000만달러), 한국 삼성 디스플레이(25억달러), 싱가포르 남딘(Nam Dinh) 화력발전소(20억700만달러), 일본-베트남 합작투자 B-오몬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12억7,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베트남 인프라분야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베트남 인프라 프로젝트 비용을 지원해주고 일본기업이 이를 수주하는 형태로 베트남시장에 진출하면서 많은 경험·노하우를 쌓아 현지 발주처 및 바이어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히로노부 키타가와 일본무역진흥기구 히노이지사 대표는 지난해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동향에 대해 “제조업부문 신규 투자는 감소했지만 인프라분야를 필두로 부품소재·IT·유통서비스·부동산 투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무역진흥기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진출 일본계 기업 실태 보고서’를 통해 70%의 일본계 기업들이 향후 베트남 사업을 활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싱가포르의 베트남 투자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에너지, 금융, 전자상거래, 병원, 교육, 물류 등 베트남 투자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태양광 및 풍력에너지 발전을 위해 Sinenergy Holding는 3억6,000만달러, The Blue Circle사는 8,000만달러를 베트남 닌투언성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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