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
강성훈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배유리 기자] “소비자들도 정유사폴, 알뜰주유소폴, 자가주유소폴 등 선택 범위가 다양해졌다. 이제는 주유소 사업자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기. 더 이상 무의미한 소모적인 자존심을 내세운 가격싸움은 서로가 공멸을 초래하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강성훈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은 14일 용산구의 한 일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성훈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은 주유소업계 간 치킨게임을 끝내고 동업자 정신으로 인식이 전환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알뜰주유소 또한 주유소에 포함돼 있는데 다른 목소리를 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주유소 사업자들이 서로 간 소통이 없어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는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라며 “서로 어렵고 힘든 점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면 더 나은 주유소 운영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대다수 주유소는 최소의 인원으로 간신히 운영 중인데 최저인금 인상이라는 난제까지 겹쳐 주유소의 경영이 더 힘들어졌다.

이에 강 회장은 “이럴 때 일수록 자주 의견을 공유하고 국내 정유사들과 주유소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대응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강 회장은 “알뜰주유소의 등장으로 국내 기름 값은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알뜰주유소로 인해 정유사들의 공급가격도 알뜰주유소 수준으로 바뀌었다”라며 “주유소업자들이 운영 중인 상표의 장점을 파악해 선량한 경쟁을 하고 동종업의 사업자를 동반자로 생각하는 패러다임 전환만이 서로 공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도 주장했다.

강 회장은 “주유소의 카드수수료는 체크카드가 1.3%, 신용카드가 1.5%로 타 업종에 비해 낮긴 하지만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상당히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주유소 기름값의 60%가 국민이 정부에 내는 세금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기름의 원가는 40%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주유소 사업자는 정부의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강 회장은 “세금을 공제한다고 가정하면 주유소 사업자는 신용카드 수수료를 3%이상 부담하고 있는 셈이고 주유소 영업이익 전부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그동안 정부 관련 부서와 카드사에 지속적으로 카드수수료 인하를 건의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지능정보사회로 급속히 발전하면서 디지털화·정보화가 심화돼 나타난 필연적 과정으로 주유소도 예외일수 없다”라며 “사회적·시대적 변화라면 이에 순응하고 대처해 현실에 맞도록 주유소 업계도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어야 과거 주유소 업계의 호황을 다시 한 번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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