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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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지난 14일 오후 5시 간사이전력이 오이원전 3호기(후쿠이현)를 4년반만에 재가동 시켰다. 또한 오는 5월 중순 오이원전 4호기도 재가동시키면서 올 여름 전기 요금을 다시 인하할 방침이다.

최근 닛케이네트는 가정용 4% 전기요금 인하 검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사카가스도 가격 인하를 단행할 방침으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 3호기가 재가동되면서 일본에서 재가동된 원전은 6기째가 됐다. 오이 3·4호기의 출력은 각각 118만kW로 간사이전력의 원전 중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기가 재가동되면 화력발전 연료비가 줄어 월 90억엔(한화 약 907억5,240만원), 연간 약 1,100억엔(1조1,090억 9,700만원)의 수익개선이 전망된다.

2년 전 전력자유화 전 약 1,200만건에 이르던 간사이전력 가정용전력 수요자 10%가 전력자유화 이후 오사카가스 등으로 넘어갔다. 간사이전력은 지난해 8월 다카하마원전 3·4호기 재가동 승인을 받아 가격을 인하했지만 하락폭은 가정용 3.15%에 그쳐 고객 유출이 지속됐다.

다카하마 출력의 1.4배인 오이원전 재가동은 가격인하 여지가 크다. 이에 향후 시기와 인하폭에 대한 상세한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일본대지진 후 간사이전력의 모든 원전이 정지됐고 2013년과 2015년에 전기 가격을 인상해 일시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았다. 오는 4월 가정용 요금은 평균 사용량으로 볼 때 6,781엔이다. 하락폭이 4.0%라면 6,500엔 정도가 되지만 지난 2013년 4월 처음 인상가인 5,818엔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오사카가스 또한 지난해에 이어 가격을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와 가스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 간사이전력이 전기요금을 더 내리면 오사카가스 고객이 떠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이 3호기 재가동은 당초 1월 예정이었지만 고베제강소 품질비리 문제에 의한 검사 때문에 연기됐다.

한편 일본정부는 2030년 원자력발전 목표비율을 20~22%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력중앙연구소는 목표비율이 7% 감소한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실질적인 일본 총생산은 올해 2억5,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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