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아파트베란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설비.
국내 한 아파트베란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100만 가구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 미니태양광 보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적극 수용하고 구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태양광 설비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어 기대된다.

마포구는 지난 1월 마을단위의 태양광설비 설치 계획으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3월부터는 ‘미니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에 나서며 보조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민모임 단위의 태양광 에너지마을 조성과 함께 개인 가정의 태양광 발전설비의 지원을 지속하며 태양광 공급 저변을 확실히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 마포구는 총 500가구에 270~340W급 미니태양광 설치를 지원한다. 가정 및 상가 건물의 베란다형 설비로 시간당 300W, 한 달 기준 약 27~3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800리터 용량의 양문형 냉장고를 한 달간 사용하며 기타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양이다. 평소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의 1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미니태양광 설치비용은 270W, 300W, 340W급 종류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 300W 거치형 기준으로 61만원 정도다. 이 중 서울시와 마포구가 52만원을 지원해 자부담 비용 9만원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 후 전기요금 절감비용은 300W 거치형 기준, 한 달 약 5,000원에서 1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반영구적 설비인 점과 자부담 비용을 고려하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마포구는 지난 2016년 미니태양광 설치 지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1,000가구에 설치를 완료했다. 마포구는 올해 가구당 10만원의 지원금에 500가구 한정, 선착순으로 총 5,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며 함께 지원되는 서울시 보조금이 매년 10%씩 감소될 계획이어서 설치 의사가 있을 경우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설치를 원하는 경우에는 마포구가 공고 중인 태양광 설치업체 중 한곳과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설치 시 신청인이 자부담 비용만 납부하면 보조금은 업체가 추후 신청해 정산한다. 마포구 홈페이지에서 ‘태양광’을 검색하면 관련업체와 공고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전파연구소 전자파 측정결과에 따르면 태양광 설비의 전자파 발생량은 노트북이나 텔레비전 등 생활가전 제품보다 훨씬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전자파에 대한 우려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마포구 환경과(02-3153-9284)로 하면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설비”라며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 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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