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E 2018 전시회에 참가한 수소연료전지 버스.
ESE 2018 전시회에 참가한 수소연료전지 버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제에너지저장 전시회 ‘ESE(Energy Storage Europe: 에너지 스토리지 유럽) 2018’이 지난 13~15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ESE는 전기에너지, 화학에너지, 열에너지, 기계에너지 등의 전시부문과 함께 두 가지 에너지 관련 컨퍼런스를 통해 에너지산업 전반을 다루는 국제 전시회이다. ESE는 에너지저장 기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따라 2012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해는 참가사 170개, 방문객 4,500여명이 찾아왔다. 무엇보다 4,500여명의 방문객 중 98%가 비즈니스 방문객이며 3분의 2 가량이 해외 방문객이라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독일에너지저장협회(BVES)에 따르면 ESE가 개최되는 독일의 에너지저장산업은 2018년에만 11% 정도 성장해 51억유로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평가되는데 예상 매출량 51억유로 중 30억유로는 중소기업으로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너지저장산업에서의 고용률이 수년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고용률도 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산업의 세계적인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국내 에너지산업에서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대목이다.

ESE에서는 ESE 컨퍼런스(Energy Storage Europe Conference)와 IRES 컨퍼런스(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Storage Conference)가 열렸다. 두 컨퍼런스에서는 법률과 규제가 저장기술의 발전과 도입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부문간결합(sector coupling)의 확대 적용 및 시스템화 가능한 저장 솔루션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피터 드레게 유로솔라(EUROSOLAR: 재생에너지유럽협회) 회장은 “지금은 분산화된 에너지저장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시장에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SE는 기업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계기관에서 많이 찾는 전시회이다. 특히 올해는 수니타 사티아팔 미국 에너지부 국장이 방문했다. 사티아팔 국장은 “ESE를 방문한 이유는 다양한 기술과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이기 때문“이라며 에너지산업에서 ES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저장시스템 개발업체인 테스볼트(TESVOLT)의 미하엘 가이브(Michael Geib) 부사장은 ESE만의 강점으로 미래 지향성을 꼽으며 “부스를 찾은 방문객도 이러한 점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삼성SDI가 참가해 새로 개발한 고용량 고출력 에너지저장장치를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확대했다. 또한 한국전지산업협회도 부스를 마련해 세계시장을 무대로 한국의 에너지저장 전시회를 적극 홍보했다.

ESE는 올해도 많은 기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ESE 차기 전시 일정은 2019년 3월12~14일이며 참가사 모집 소식은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ESE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energy-storage-online.com)를 확인하거나 한국대표부인 라인메쎄(02-798-4104)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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