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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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유럽 국가 중 폴란드가 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현상이 최고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환경청에 따르면 폴란드는 불가리아 다음으로 가장 공기오염도가 높은 국가다. 폴란드는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후부터 EU 환경보호규정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으나 지금까지 그 규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 낮은 석탄연료 사용 규제, 난방기기 교체에 대한 재정지원 등 정책을 펴고 있지만 예산문제 등 단기간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일부 도시는 WHO에서 정한 일일 미세먼지(PM10) 허용기준치인 50μg/㎥를 넘어서는 일수가 연간 150일 이상 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로 인한 질병으로 조기 사망하는 폴란드인의 수가 4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폴란드 공기오염 문제 중 미세먼지에 떠다니는 발암성 물질인 벤조(a)피렌이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유럽 환경청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벤조(a)피렌의 연평균 농도가 세계보건기구와 EU의 기준치를 심각하게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됐다.

폴란드의 2016년 벤조(a)피렌 전국 연평균 농도는 3.88μg/㎥이었으며 지역에 따라 최저 1.1μg/㎥에서 최고 17.8μg/㎥의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폴란드 스모그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반미세먼지(PM10)의 경우 52%, 벤조(a)피렌 87%가 개별난방연료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폴란드 내 생활수준이 낮은 대부분의 지방에서 질 낮은 석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독성물질을 유발하는 무허가 연료를 가정에서 무분별하게 연소시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개발난방 이외의 원인으로 일반미세먼지는 공업문제가 17%, 자동차매연 10%, 화력발전소 9% 씩, 벤조(a)피렌은 공장이 11%, 발전소 2%의 비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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