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건설 장면(사진제공: 한국전력공사)
바라카원전 건설 현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UAE 최초의 원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수출 원전인 바라카원전 1호기의 성공적인 건설을 계기로 원전분야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플랜트, 스마트그리드 등 국내 산업과 에너지분야의 대규모 수주 연계를 이끌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25~26일 양일간 진행된 산업·에너지분야 협력 MOU 및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한국과 UAE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인 반도체 협력 MOU 2건,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 2건, 핵연료 등 원전 협력 MOU,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약 4억달러)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선언문 등 3건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ADNOC Refining과 30억7,00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수주계약 2건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 230km 떨어진 루와이스 정유공장에 일산 17만배럴의 탈황설비 신설하고 새로운 공급량에 맞춰 기존 정유플랜트를 개보수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루와이스 공단의 배출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230MW)와 담수생산 시설(하루 6만2,400m³) 건설 사업을 수주했으며 루와이스 중질유 처리시설 프로젝트와 연계 수행으로 기존 경험인력과 장비·시설·협력사 네트워크 등을 충분히 활용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바라카원전 1호기가 준공한 26일 백운규 장관 임석하에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 핵연료 협력 MOU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선언문을 체결했다. 그간 양국은 원전 건설, 운영 등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이번 서명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연료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

한국전력기술은 원전 운영법인인 Nawah Energy와 장기 엔지니어링 지원계약(추정 최대 약 4억달러)을 체결했다. 한전기술은 2030년까지 가동 원전의 설계 변경 및 개선, 발전소 형상관리 및 운영 등 바라카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원전 엔지니어링 서비스 수출로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입증하고 향후 추가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한전원자력연료와 UAE원자력공사(ENEC)는 ‘핵연료 협력’ MOU를 통해 핵연료분야 기술협력, 연료공급 안정성 확보, 해외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후속 핵연료 공급 및 연료공장 설립 등 추가적인 사업 발주시 경쟁국 대비 유리한 위치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는 바라카원전 사업법인 BOC(Barakah One Company)와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선언문(Charter for Joint Business Cooperation)’을 발표하고 해외 원전사업의 수주, 건설 및 운영 등 전 주기에 걸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전은 UAE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한전과 아부다비에너지부는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를 체결해 스마트그리드분야 정보 교환과 공동연구 등을 확대하고 시범 사업 공동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기존의 한전-두바이수전력청간 스마트그리드사업 모델(2015~2018년, 총 380만달러)을 기반으로 확대해서 추진하는 것이다. 중동권역에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사업모델 수출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 및 우수 중소기업 동반진출 협업사례 확산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