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수소전기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수소전기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점차 심화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이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수소전기차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송옥주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이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수소전기차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국내외 수소차 전망 및 녹색교통 실현 방안’, ‘수소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 및 보급정책 방향’ 등을 발제로 발표한 뒤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국내외 수소차 전망 및 녹색교통 실현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를 진행한 박지영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녹색교통에서 수소차는 대기질 개선과 사람과 자동차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라고 주장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현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는 경유 및 휘발유 자동차가 이동오염원의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도로교통수단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부 대기오염의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수소차의 예상 구매층의 인식을 분석한 결과 충전소 부족 등이 큰 이유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공공교통수단으로 우선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라며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와 운영 기술, 경제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해외의 경우 이미 미국은 2017년 기준 26대, 유럽은 85대의 수소버스가 실증 중이다”라며 “이용자 접근성을 고려한 수소충전소 보급 계획을 수립하고 수소택시, 수소버스 등 실증사업의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영모 자동차부품연구원 팀장은 ‘수소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 및 보급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를 진행하며 “수소차가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로도 사용을 해야 되며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장치가 수소차에도 있다”라며 “향후 수소차 보급을 위해서는  수소차를 운전하거나 사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실증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기차 1대가 서울시에 1년간 운행 시 승용차로는 연간 5명의 공기질을 정화시킬 수 있지만 버스를 운행하면 연간 285명의 공기질을 정화시킬 수 있다”라며 “택시나 버스를 운영하려면 실증이 필요하지만 내구개선과 수소연료 보조 및 수소 버스 보조금 설정 등 적극적인 홍보가 있다면 대중교통으로 수소차를 운영하는 것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주제발표 이후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안국영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을 좌장으로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송상석 녹색교통 사무처장,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김종률 정책관은 “수소차에 대한 인기가 크게 늘어났고 수소차를 구입하려면 정부가 수소차 구입을 위해 충전소 확대해야 한다”라며 “보조금 확대하고 대중교통을 확대뿐만 아니라 업계와 관련된 이해 당사자가 연료원 생산과정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년 자동차협회 상무는 “우리가 다른 경쟁국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수소차”라며 “정부가 나서서 충전시설을 설치해주면 국내 수소차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만큼 정부가 신경을 써서 수소차 보급에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상석 녹색교통 사무처장은 “수소차가 내연기관에 비해 친환경적인 것은 이견이 없지만 수소충전소 설치, 보조금 지급이라는 전제 없이는 보급 확대 및 상용화가 불가능 할 것”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의 측면에서 경유차보다 수소차의 대체효과가 높긴 하지만 아직 기술개발의 후순위라는 점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은 “수소차 보급을 위해선 큰 틀에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라며 “2020년 4차 중장기 친환경차 로드맵 구축 시 수소버스 보급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며 최적화 개발을 위해 실증 운행과 전기버스처럼 정부 지자체 차원의 차량 보조금과 연료보조금 도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필수 교수는 “정부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라며 “수소산업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 등에서 정부가 수소의 보급 등 수소충전소가 훨씬 확대해야하며 정책 균형에 대한 보급도 진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토론회에는 송옥주 의원을 비롯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이원욱 의원 김은경 환경부 장관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옥주 의원은 개회사로 “녹색교통 관점에서 상용수소차를 도입하면 차량을 통한 미세먼지 줄이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급정책이 수소차 관련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강조할 부분은 법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장관은 축사에서 “수소전기차는 현재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내연기관 차량을 줄이고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지원을 하고 적극적으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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